심장의 반응과 직감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아이들은 심장이 직감보다 0.3미터/초 먼저 미래를 느낀다고 한다. 아이들의 거의 모든 선택은 몸과 심장, 뇌간, 변연계, 대뇌피질, 전두엽과의 협력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몸이 머리보다 먼저 반응한다는 의미다. 몸이 먼저 느낀다는 말이다.
몸이 반응하기 시작하면 곧 머리에서 그 반응을 인식하여 운동에 열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식이다. 또한 운동은 아이들의 성취 욕구를 자극하는 도파민을 분비하여 집중력을 높이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뇌 속의 도파민 신경회로가 점점 강화된다.
운동이 단순히 신체발달만을 증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주관하는 다양한 신경회로가 몸에 들어온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균형감과 운동신경 등이 발달하면서 성장하고,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신경회로가 인지발달, 정서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네덜란드 그로니겐 대학에서 신체 활동이 어린이 두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7-8세 어린이 5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일반적 교육을, 다른 그룹은 수업 중 점프, 큰 보폭으로 걷기, 작은 보폭으로 걷기, 스쿼트 등 신체 활동을 병행했다.
2년 동안 수학, 외국어, 과학 등을 1주일에 30분간 3번씩 교육했는데, 신체활동을 함께 한 집단은 2x4에 대한 답을 구할 때, 2번씩 4번 뛰어 8이라는 답을 도출하듯이 신체를 움직이면서 공부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연구를 시작한지 2년 후, 신체 활동을 병행했던 어린이들은 일반 수업을 들었던 어린이보다 맞춤법, 철자, 산수 등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얻었으나 독해 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몸을 움직이면서 문제를 풀면 한 번 더 생각하는 행위가 반복되면서 기억력과 사고력을 높인 것으로 보이며, 신체활동은 반복과 암기 등의 학습능력뿐 아니라 소아비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좋은 머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만 바꾸어도 머리가 좋아질 수 있다. 좋은 뇌는 운동, 음식, 수면 같은 생활습관에서 나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운동은 뇌발달을 촉진한다. 1주일에 3~4회, 30분씩만 운동해도 학습력과 집중력이 15%나 좋아진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 증가하는 두뇌신경촉진인자(BDNF)라는 물질이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고, 감정 자기조절력을 키우고, 공감을 통해 사회성을 키우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신체적 극한 체험을 통해 근육이 단단해지고 두뇌가 발달하여 자신감과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뇌의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뿐만 아니라 뉴런의 수도 늘거나 줄어들 수 있는데, 고난도의 어려운 동작이나 창의적 사고도 학습과 경험을 통해 생겨나며 중단할 경우 퇴화하기도 하는 이유는 뇌의 이런 가소성 때문이다. 운동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