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를 존재하게 한 수많은 순간들이 있었고, 이것을 구슬 꿰듯 한 줄에 엮어온 것이 내 삶의 여정이다. 그런 하나하나의 순간들은 일정한 크기나 길이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1초나 1분, 또는 1시간이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하나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뭔가 범상하지 않는 특별한 면이 존재한다. 그런 순간이 길면 길수록 어쩐지 짧아 보이고, 반대로 짧으면 짧을수록 길게 느껴진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안녕 인사를 보낸 저녁은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하지만 단 몇 초 동안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깊이 들여다보면 시간이 정지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렇게 단 몇 초가 1시간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1시간이 단 몇 초처럼 흘러갈 수도 있다. 시간 속에서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이 시간의 내용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삶은 경험하는 어떤 순간이 있고, 그런 순간은 왔다가 가 버린 줄도 몰랐는데 이미 가 버리고 없다. 분명히 경험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순간을 기억이라 부른다. 이런 기억은 나의 마음 속에 아로새겨지고 평생 내 마음 속에 남아있다.
기억은 누가 뺏어갈 수도 없고, 내가 간직하고 싶지 않다고 없앨 수도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도 곧 기억으로 변할 순간들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느리거나 너무 빠르거나, 좋거나 그다지 좋지 않거나 재미없고 지겹고 따분한 기억들 중에 중요한 단 하나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중요한 단 하나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놓쳐 버리고 만다. 순간에서 순간으로, 계속 지속되지만 지나가며 놓쳐 버리고 있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이미 놓쳤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이미 때는 너무 늦었다.
일생의 삶에서 이미 한 번 지나간 순간은 어떻게 복구할 수가 없지만, 앞으로 다가오는 순간에 대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 흘러오는 구름을 바라보며 꿈을 꿀 수 있지만, 나를 지나쳐 흘러가버린 구름은 쳐다보지 않아야 하는 것과 똑같다.
버스 지나간 다음에 아무리 손들고 고함쳐 봐야 돌아오지 않듯이, 오늘 하루에도 수백 번의 순간들이 차례차례 미소를 띄고 나에게도 다가올 것이다. 이미 지나간 삶보다 앞으로 죽기 전까지s는 어림잡아 아마도 수 조의 순간들이 남아있다.
그런 순간들의 흐름으로 무언가를 이룰 수 있고, 또 무엇인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렇게 삶의 과정에서 이룰 수 있는 것과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숙고해 보면서 알 수 있는 하나는 그 무엇인가의 하는 순간을 더 이상 헛되이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자주 달리기를 통해 나 자신의 내면적 영혼을 만나고 있다. 내 영혼과 만나기 가장 좋은 시간과 장소가 달리는 주로 위에 있을 때다. 그곳이 바로 매일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경험하게 하는 나 자신의 자아실현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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