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처럼 세상에서 벌어지는 많은 재난 가운데 하나를 보고, 이를 다시 한 번 바라보면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하기 위해 돕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더 넓고, 풍부하고, 섬세한 시각으로 삶의 틀을 긍정적으로 재정립하는 능력이다.
세상을 더 넓은 관점으로 바라볼수록 더 넓은 삶의 맥락과 중립적인 입장에서 상황과 주변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된 수많은 조건과 상황들을 봄으로써 나의 제한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단면이 결코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런 깨달음을 통해 어떤 갈등이나 오해 속에서도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알아볼 수 있다. 한 발 뒤로 물러남으로써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그리고 나의 행동이나 문제들을 더 넓은 삶의 틀 속에서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상황이 힘들고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1달이나 1년, 또는 10년 뒤의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사실은 그리 큰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지구의 역사가 지닌 긴 흐름 속에서 시야를 넓게 해 우리 삶의 문제를 바라본다면 매일 일어나는 일이나 걱정도 달리 보일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자기중심적 시각을 가지고, 자신이 세상의 중심에 있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각을 넓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길이 막혔을 때 내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분노가 나를 집어삼킬 만큼 화를 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중재자의 입장에서 상대 운전자를 바라보고,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 아파 병원에 급히 가는 길일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아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걱정과 두려움으로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내가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축복할 수 있게 된다.
나에게 닥친 시련과 고통만 바라보지 않고, 눈을 돌려 주위를 둘러보는 작은 행동 하나만으로도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그런 행동 하나만으로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건강을 강화시켜주는 효과를 낳게 된다.
반면에 좌절은 배 속 깊은 곳에서 분노를 만들고, 화만 더 날 뿐, 일을 풀리게 만들지 않는다. 그런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면 위궤양이 생기고 정신적으로 안정을 잃고 폭발하게 된다. 막힌 도로에서 주저앉아 있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말이다.
중재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나의 제한돈 정체성과 이기심을 초월할 수 있다. 이런 마음가짐을 변화시켜주는 관점의 변화를 경험하기 위해 꼭 종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냥 우리가 평소 가지고 있는 조망효과가 아마도 가장 심오한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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