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있는 삶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유지해온 일상의 궤도에 작은 조정을 가해 먼 후일에 결국 만족스러운 경력이 될 수 있도록 매일의 계획을 약간씩 바꿔가는 것이다. 일상에서 창조적 열기가 식어가면 목소리의 활기가 사라지고 몸도 마침내 소멸된다.
내적 창조성이 아니라 외적 물질적 측면을 확실히 다져두려고 애쓰는 사이에 내 속에 내재한 예리한 강점들을 잃어가게 되고, 약속된 일들이 나의 내적인 요구에서 점점 벗어날 때 열정을 잃게 되면서 어떤 깊은 인간적 권태감에 빠지게 된다.
살아갈수록 가장 중요한 것이 인간적 성장에 대한 내적 요구에 계속 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할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그 야생의 사회에서 계속 머물러 있으려고만 한다면 어떤 성공이든지 실패의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보통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일들이다. 그러나 생각의 올바른 방향은 하고 싶지만 하지 않는 일에 대한 것이다. 머리에서 벗어나 몸 전체의 작업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먼저 내 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삶에서의 창조적 활동의 일부는 반드시 신체적인 것이어야 하고, 보다 높은 의식을 찾기 위해 나 자신을 무의식의 세계로 이끌어야 한다. 운동은 정신적으로 유도되는 기능장애와 싸울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효과적인 신체활동이다.
나 자신이 정신적인 라디오라면 강력한 신호를 발생시킬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걷기나 달리기를 통해 명상을 추구할 수 있다. 몸보다는 마음을 쭉 펴게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건강이 좋아지는 효과도 있지만, 건강을 강조할 필요는 없다.
목표는 바깥 세상과 연결하는 것, 나의 자아에 초점을 맞춘 강박에서 벗어나 그저 가볍게 외부를 탐색하는 데 있다. 정신이 다른 것에 초점을 맞출 때 자아가 훨씬 저 정확하게 초점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침 강가에서 새들이 풀숲에 있는 동지에서 일어나 크고 율동적인 날갯짓으로 강 위로 날아오르며 저 아래에 있는 나를 보고 나도 새를 본다. 나는 다리를 열심히 움직이며 가볍게 몸을 떠올린다. 내 정신은 새들에게 높이 솟아올라 속삭인다.
"안녕, 잘 잤니? 만나서 반가워. 다음 생에는 훌륭한 인간으로 환생하기를 부처님께 기원할께!" 이 순간 우리는 동족이 된다. 우리의 움직임 속에서, 바람과 구름과 나무들의 움직임 속에서, 우리 둘은 야성적이고 자유로우며 행복하다.
진료실에 만난 불쑥 나타난 환자는 세상이 까다로우니 살아가는 방식을 고쳐야 한다고 요구한다. "그렇지요!"라고 가볍게 웃으며 응대한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침 달리기 때 얻은 기쁨의 에너지가 아직도 솟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스스로를 운동선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마라톤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걷거나 달리는 거리가 늘어나면서 허벅지와 몸통의 근육들도 강해지고 날씬해졌지만 건강을 위해 달리기보다 정신을 위해 달린다. 어렵게 꼬인 일을 쉽게 처리하는 원천인 정신..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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