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6-2] 즐거움도 괴로움도 내 삶의 일부다: 이 세상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초월할 수는 있다
우리는 이 세상을 벗어날 수 없다. 이 세상에 왔다면 온전히 살아야 한다. 이 삶을 끝까지 살아가되, 순전히 나 자신의 힘으로 이 삶을 온전히 살아야 한다. 이 삶을 끝까지 살아도 나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고, 이 세상을 위해 나 자신을 바꾸어서도 안 된다. 하지만 이 세상을 초월할 수는 있다.
"수, 상, 행, 식도 없으며, 눈, 귀, 코, 혀, 몸, 마음도 없고, 색, 소리, 향기, 맛, 촉감, 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다."는 관자재보살의 말에서 '무'란 일반적으로 말하는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초월을 의미한다.
관재자보상의 말은 우리가 오온, 십이처, 십팔계로 이루어진 인간의 경험 세계를 초월해야 한다는 뜻이다. 눈을 예로 들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 볼 수 있지만, 눈에 보이는 것을 초월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더 넓은 곳을 느낄 수 있다. 이 '무'란 글자는 인간의 한계에서 벗어나 관찰하고 생각하라고 우리를 일깨우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의 영역에 국한되어 관찰하고 인류의 문제를 생각한다면 영원히 실질적인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으며 영원히 윤회해야 한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 높은 곳에서 인간을 굽어봐야만 인간의 문제가 무엇이고 인간의 출구는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근본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감각기관과 마음으로 경험한 세계를 초월해야만 우주에서 지구를 보듯이 이 세계에 미혹되지 않고 형형색색의 세계에 끌려 다니는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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