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만히 앉아 있을 때보다 움직이고 있을 때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자유가 생기고, 바람이 불고, 그 바람 속에서 혼자 달리고 있을 때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하게 되기도 한다.
운동은 무엇이 진행되는 것에 대한 보상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자연을 너무 가깝게 느낀 나머지 마음 속으로부터 영혼의 노래가 넘쳐흐를 때도 있다. 그것들은 모두 어떤 작은 일을 잘 해낸 것에 대한 만족감을 가르쳐준다.
나는 달리면서 나 자신을 넓혀나가고 예기치 않은 내부의 원천에 다가가는 법도 배운다. 그것은 영적 스승들을 만나는 것이나 똑같은 일이다. 운동은 내가 나 자신의 힘을 불신할 때 다른 환경에서 영적 스승의 응답을 불러낸다.
달리는 동안 나의 이성은 잠을 잔다. 특별히 따로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주자로서 느끼기만 할 뿐이기 때문이다. 공기 중에 느껴지는 바람의 향기가 넘치는 길을 달릴 때면 이런 느낌들이 내 마음을 노래하게 만든다.
눈보라가 햇빛 속에서 빛날 때도 마음은 저 혼자 노래하게 된다. 이런 강렬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순간, 나는 내 인생의 다른 순간에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내가 어떤 노래에서 느낀 느낌을 어느 산길을 달릴 때 느끼게 된다.
그런 느낌들을 삶의 서로 다른 상황에서 느끼게 됨을 알게 되었을 때 내가 무언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진정한 나의 능력이라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된다. 가슴에서 저절로 울려나오는 노래는 자연과의 영적 교감만이 아니다.
엔돌핀이 가져오는 자연적 감정의 고양상태는 운동 자체가 가져다주는 이득 중에 하나다. 설사 지저분한 도시의 거리를 달리더라도 내가 시골길을 따라 달리면서 발견한 것과 똑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들이 걷거나 달리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누구나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다. 아니면 걷기를 운동으로 삼을 수도 있다. 걷기는 충만한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부수적인 기쁨까지 준다.
천천히 걷거나 달릴 때 우리는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내가 가야할 곳으로 감으로써 배우는 것. 창조의 샘물을 가득 채워놓으면 나중에는 쉽게 그 뚜껑만 열먼 된다. 어떤 사람들은 운동을 머리를 쓰지 않는 활동으로 홀대한다. 오해도 그런 오해가 없다.
하지만 운동이 오히려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운동이 침체에서 영감으로, 문제에서 해결로, 자기 연민에서 자기 존중으로 옮겨주는 하나의 과정이고 방법이다. 우리는 감으로써 나자신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배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