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언젠가 자신이 벌떡 일어서 달려나갈 어떤 사건이 '짱~!'하고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 일은 지금 이 자리가 아니라 다른 장소나 시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여기에 있다.
나를 일으켜 세워줄 어떤 사건을 기다린다는 것은 신체적 즐거움이나 여러 가지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런 것들은 두려움이나 결핍감에서 나 자신을 해방시키고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행복이란 육체적 쾌락을 통해 얻어지는 생동감이나 심리적 만족을 통해 느끼는 조금 더 안전하고 완전한 자아 존재감이다. 불만족스럽거나 불충분한 상태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이런 만족감은 경험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금방 사라지는 단명적이다.
그래서 만족이나 충족의 조건을 자꾸만 '지금 여기'서 멀리 떨어져 있는 어느 상상 속의 지점에 갖다놓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것을 얻고 저런 것에서 자유로워질 때가 되면 나는 만족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만들어낸다.
이런 상상의 어떤 지점을 일단 만들게 되면,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미래의 어딘가에 그런 환상의 시공간이 있을 것이고,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는 허황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진정한 일어섬은 삶의 완성이고 평화가 충만한 상태에 있는 나의 생명 그 자체다.
진정한 나 자신이 되는 것이고, 내 안에 대립과 갈등이 없는 선(善)한 마음, 그 자체 외에는 아무것에도 의존하지 않는 존재의 기쁨이다. 잠깐 스치는 경험이 아니라 언제까지나 그 렇게 현존하는 것이다.
내 밖의 어떤 현상이나 사건이 아니라 나의 가징 깊은 곳에 있는 본질로서 나란 자아를 아는 것이다. 내가 세상만사의 근원이며, 시간과 형상을 초월한 하나의 생명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진정한 깨달음은 두려움과 고통, 결핍감을 느끼지 않음으로써 모든 욕망과 욕구와 욕심, 그리고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다. 편집증적 생각과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무엇보다 내가 심리적으로 필요로 하는 과거와 미래로부터 자유로운 것이다.
내 마음이 지금 여기서는 그런 상태에 도달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자유롭고 만족할 수 있으려면 먼저 이러저러하게 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깨달음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내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지금 바로 여기'밖에 없다. 나는 이미 그 장소에 와 있는 것이다. 이것을 깨달음으로써 진정으로 내가 거기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이 순간으로부터 멀어지면 깨달음 또한 멀어진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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