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를 일정 기간 빌려주면 이자를 받게 되기 때문에 현재시점에서의 100원과 미래시점에서의 100원은 서로 가치가 다르다. 현재 시점에서 보유한 금액과 동일한 가치를 갖는 미래시점의 금액은 원금에 이자를 더해 준 것이다. 이를 미래가치라 한다.
이자율의 존재로 인하여 현재와 미래라는 서로 다른 시점에서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서로 교환할 수 있다. 즉 이자율은 현재가치와 미래가치의 교환가격이다. 기업의 가치는 '미래 수익의 현재 가치’이며, 현재 주식가격에 발행 주식의 수를 곱한 것이다.
미래의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다. 신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이 잘된다고 소문이 나면 순이익이 많이 나서 회사가 돈을 많이 벌 것 같다고 소문이 나 주식을 파는 사람보다 사는 사람이 더 많아지게 만들면 된다.
현재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도 새로운 제품의 개발이 원활하지 않으면 언제 어려움을 겪을지 예측하기 어렵다. 지금은 많은 수익을 내지만,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잘나가던 기업이 갑자기 쇠락의 길을 걷는 이유는 과거의 실적과 현재의 수입에 만족하여 미래에 대한 준비를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100년 기업이 증명하는 사실 하나, 현재에 안주하면서 지속적인 자기 변화와 혁신이 없으면 언젠가는 꼭 망하더라는 것!
현재 잘 나가다가도 방심하여 위험이 큰 신제품 개발이나 새로운 영역으로의 사업 진출을 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시험 한 번 잘 봐서 평생을 잘 살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가치가 일원화돼 있던 '닫힌 사회'의 이야기다. 그 사회에서는 나이와 학력, 전공 같은 여러 장벽이 있어서 중간 진입은 용인되지 않는 대신 시험 또는 자격을 통해 한 번 그 사회에 진입하게 되면 어린 나이부터 모든 혜택과 영예를 평생 누릴 수 있었다.
'20대의 경쟁력=평생의 경쟁력'이라는 공식이 성립했다. 그 등식이 최근 깨지기 시작했다. 가치의 다원화가 일어나면서 '닫힌 사회'에서의 좋은 직업과 직장이 더는 좋은 직업과 직장으로서의 절대적 권위를 잃어버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좋은 직업과 직장 안에서의 양극화도 극심하다. 평균수명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과거 가치는 그저 과거일 뿐이다. 현재 가치는 과거에 노력한 흔적이요, 결과다. 현재 가치가 미래 가치로 그대로 전환될 가능성은 아주아주 희박하다.
미래 가치는 지금부터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노력을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 지금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해서 노력을 포기하거나 게을리하면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다. 어렵게 쌓아온 현재의 가치마저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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