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마음의 위치를 확인하려는 시도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마음의 활동에 대한 풍부한 증거들이 있는 반면에, 마음 그 자체의 존재를 확인한 과학자는 이제껏 없다.
마찬가지로 가장 근본적인 차원에서 허공의 본성과 특성을 정확하게 정의내릴 수 있는 과학자도 없지만, 우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허공의 존재 또한 부정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마음과 허공은 우리 문화에 깊이 배어든 개념들이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우리는 마음이나 허공이라는 개념에 익숙해지고, 그것들을 정상적으로 느끼고, 일상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갖는 한 가지가 바로 자연스러운 마음이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한 가지를 들라고 하면 다양한 답이 나올 것이다. 살아 가기, 행복하기, 고통 피하기, 사랑받기, 평화, 발전, 먹기, 숨쉬기, 변하지 않기, 삶의 환경 개선 같은 것일 수도 있다.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지내거나 삶의 의미와 죽음의 두려움을 이해하기, 나 자신 등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모든 대답들이 절대적으로 옳다. 단지 궁극적인 대답의 서로 다른 측면을 대표할 뿐이다.
인간, 동물, 곤충 할 것 없이 모든 존재가 공유하는 기본 관심사는 행복해지고, 고통을 피하려는 단 하나의 욕구에서 시작된다. 모두가 가진 전략이 다를지라도 결국 우리 모두는 똑같은 결과를 위해 일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개미들이 단 1초도 한 곳에 가만히 정지해 있지 않고 하루 종일 주변을 돌아다니며 식량을 모으고 집을 짓거나 보금자리를 늘이는 이유도 결국 행복을 발견하고 평화를 누리며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다.
영원한 행복을 얻고 불행을 피하고자 하는 욕망이 바로 자연스러운 마음이 존재하는 명백한 증거다. 모든 생명체의 본성은 완전히 자유롭고 완벽한 행복을 어떻게 실현하는가에 상관없이 행복을 추구하고 불행을 피함으로써 존재의 본질을 표현하고 있다.
둥지를 떠난 어미새가 날아간 곳이 아무리 아름답고 먹을 것이 많고 새롭고 흥미로운 것들로 채워져 있다 해도, 어떤 것이 어미새를 다시 둥지로 돌아오도록 계속 끌어당긴다. 새끼들이 있는 둥지가 행복의 요람이며 행복을 갈구하는 자연스러운 마음이다.
내가 행복을 경험할 능력이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마음에서 들려오는 '작고 고요한 목소리'가 내가 일상생활에서 아무리 몰두해 있거나 사랑에 빠지고 찬사를 받고, 완벽한 직업으로 일시적으로 기분이 황홀하다 해도 완전하고 지속적인 행복감을 향한 갈망이 나를 끌어당기고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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