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로 여행을 가는가를 결정하는 곳은 지금 여기 밖에 없다. 내가 이미 거기에 있다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그렇게 만들고, 만나고, 여행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지금 여기' 밖에 없다.
내가 부처님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아는 순간, 나는 이미 부처님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나 조건도 따로 있는 것거나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나 이용할 있다. 그것에 접근하는 지점은 오로지 '지금'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깨달음은 불가능해진다. 외로움을 달래줄 동반자가 필요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지금 현재 있는 곳에서 그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보다 나를 내가 원하는 곳이 더 가까이 데려다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지금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좋은 것은 모두 미래에 있다는 식의 생각에 익숙한 마음으로는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과거의 일들 때문에 내가 지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지금'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할 이유는 없다.
미래에는 지금 이것을 할 수 없다. 지금 하지 않으면 결코 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의식의 현재에 자주 접근하면 할수록 인간관계, 특히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는 점점 손상되다가 끝내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
젊은 청춘 남여가 사랑에 빠져 있는 잠시 동안은 그 관계가 완벽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완벽해 보였던 겉모습이 어김없이 붕괴되면서 말다툼, 갈등, 불만이 생기고 감정적인 폭력, 심지어 신체적 폭력으로까지 번지면서 애증의 관계로 변화되기도 한다.
그렇게 행복 그 자체로 보이던 사랑이 맹렬한 공격과 적대감으로 변하거나 한순간에 애정이 완전히 식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이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사랑과 증오의 양극단을 오가며 즐거움만큼이나 고통을 주기도 한다.
부부싸움은 활기를 느끼게 하기도 하지만, 긍정과 부정 사이를 주기적으로 오가는 대립의 균형이 깨지면서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주기가 점점 아주 강하게 일어나면 그 관계는 오래지 않아 깨지고 말게 된다.
살아가면서 일상에서 부정적이거나 파괴적인 주기를 제거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이 순조로워지고 그 관계가 아름답게 꽃필 것 같기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양극은 서로서로 의존하고 있으며, 이것 없이는 저것도 가질 수 없는 일이다.
연인관계에서 생기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인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둘 다 똑같은 부작용의 다른 얼굴일 뿐아다. 긍정적인 느낌 속에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부정적 느낌이 도사리고 있다. 진정한 사랑은 마음 너머에서 생기기 때문에 대립이 존재할 수 없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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