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대응원칙은 동물적 대응자세다. 소위 말해서 복수한다는 것이 그런 것에 해당한다. 누군가 나를 때리면 되받아 때리고 보복하는 것이다. 폭력을 폭력으로 맞받아치는 것은 과연 장, 단기적으로 어떤 이익이 나에게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필요하다.
거기에는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폭행하게 되는 분명한 어떤 특정한 상황과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가만히 앉아 서로 다른 원인과 조건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사람이 아니라 원인과 조건에 화를 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더 궁극적으로 그의 분노와 무지, 그리고 근시안적 태도와 좁은 마음에 대해서다. 그래서 그들을 염려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되는 것이다. 관용과 용서의 실천이 나약함의 표시라고 말하는 이런 류의 해석은 잘못된 것이다.
용서는 누가 뭐래도 역사적으로 증명된 강인함의 표시다. 용서가 나약함의 표시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용서를 해보지 않는 사람들의 태도다. 눈에는 눈이라는 식의 생각은 모든 세상을 눈멀게 만든다는 걸 결국 깨닫게 될 것이다.
복수에 대한 본능만큼이나 용서를 향한 본능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우리 인간은 복수와 용서, 이 두가지 모두를 향한 욕구와 능력을 지니고 진화해 왔다. 동물의 왕국에서는 이런 일들이 더욱더 지극히 일반적이다.
침팬지는 서로 키스하고 화해하며, 다른 많은 종의 동물들도 그렇게 한다. 인간과 유사한 영장류뿐만 아니라 양, 염소, 하이에나 심지어 돌고래들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상처나 피해가 생겼을 때 용서를 선택한다면 악순환을 멈추고 치유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관계를 새롭게 하거나 피해와 복수의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더 큰 힘을 길러야 함은 당연하다. 내가 더 큰 힘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지만 용서를 해주는 것이다.
용서하지 않으면 우리 감정은 분노, 화, 적대감 그리고 증오와 극단으로 치닫는다. 그런 감정들이 잠시 폭발하는 것만으로도 육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에게 상처를 주거나 학대하거나 기분을 상하게 한 사람을 생각을 하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혈압이 오르고 심박수가 높아지며, 땀을 흘리는 등 전투태세에 돌입하는 것이다. 슬픔, 분노, 강렬한 감정을 느끼면서 자기 통제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공격한 사람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그를 용서하는 상상을 하면 스트레스 상태에서 정상으로 돌아온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관계에 균열이 생기면 개인과 집단 전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떤 것을 용서하지 않는 것이 면역 체계에 다양한 방식으로 악영향을 주게 되어 생명에도 좋지 않는 영향을 가져온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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