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어떤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어느 정도는 거기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서로간에 불협화음이 생겼을 때 그 사실을 알아차린다면 그런 인식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요인이 생겨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스스로 상황이 평화롭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 그것이 불안을 사랑과 포용으로 둘러싸는 고요한 공간으로 만들어냄으로써 평화스럽지 않은 상태를 평화로운 공간으로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면의 변화와 관련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나는 나 자신이나 상대, 혹은 다른 누구도 변화시킬 수 없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구원과 사랑이 들어오거나 혹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뿐이다. 서로의 관계가 삐꺽러릴 때마다 서로에게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반갑게 맞이하자.
어둠에 싸였던 공간이 빛을 통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매 순간, 그 순간에 대해, 특히 나 자신의 내면 상태에 대해 알아차리면, 분노가 생겨나면 분노가 거기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상대가 무지의 어둠에 기인한 행동을 하면 거기 반응하지 말고 다정하게 껴안아주자.
질투나 자기 방어, 말다툼, 합리화, 사랑과 보호를 요구하는 아이 같은 마음이나 어떤 감정적 고통이 일어나려 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그 순간의 현실을 알아차려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무지와 삶은 오래 공존할 수 없다.
적개심과 공격감의 뒤에 숨은 에너지는 사랑의 현존을 절대로 참아낼 수 없다. 상대의 무지에 반응을 하는 순간, 나 자신도 무지의 어둠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나 내가 나 자신의 반응을 알아차린다면 아무 것도 잃지 않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한 걸음 더 발전하고 진화해야 한다는 거대한 압력을 받고 있다. 진화야말고 내가 한 개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이 문제는 내 삶의 모든 면에, 특히 가까운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관계가 지금처럼 문제와 갈등으로 점철된 적은 일찍이 없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충족시켜줄 수는 없다. 인간관계를 통해 구원을 추구한다면, 계속해서 환멸을 맛볼 수 밖에 없다.
인간관계를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에게 깨우침을 주는 수단이라고 인정하면 그 순간 나에게 구원의 밧줄이 될 수 있고, 더욱 높은 차원의 의식으로 진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게 된다. 낡은 관습에 매달리는 우를 범해서 안 되는 이유다.
온전한 영적인 의식은 온전히 나 자신만을 통해 이 세상에 들어올 수 있다. 세상이 온전해지기를, 누군가 다른 사람이 깨우치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나 자신이 그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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