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살기 좋은 도시는 현재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그 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포함한 국내외 방문객들에게도 선호되는 도시다. 살기 좋다는 것은 일상뿐 아니라 여러 가지 도시 활동에 적합하다는 것을 말한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말할 때 ‘걷기 좋은 도시’가 빠지지 않는다. 걷기 좋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하다는 뜻이기도 하고, 길 찾기나 걷기에 불편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중교통이 교통의 중심을 이루며, 도보 이동이 가능하고 불편하지 않으면서 볼거리가 많은 도시가 바로 걷기 좋은 도시다.
불편하지 않게 걷기 위해 필요한 것이 이정표 등의 도로 표지판이나 이정표, 무엇을 파는지 호기심을 유발하는 가판대, 대부분 단순한 형태라서 더 자기 나라와 비교되는 버스 정류장이나 택시 정류장 시설물, 보도 한쪽에 가끔씩 보이는 휴지통이나 벤치 등의 관련 시설물들이다.
특색 있는 골목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도시 걷기로서의 도시 산책을 위해 몰린다. 이태원 경리단길, 서촌길, 가로수길 등은 도시 경쟁력 제고의 수단으로 골목과 연계된 관광 상품이 만들어진 것이다. 도보 관광 상품 외에도 '걷기’를 매개로 한 다양한 골목들의 명소화를 위한 노력들이 있다.
뉴욕 맨해튼 등 도심으로 대중교통 이용 통근자들은 출근 시간 때의 교통지옥 때문에 사무실에서 신을 신발은 사무실에 두고 양복 옷차림에 별도의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것이 뉴욕 스타일이자 바로 뉴욕의 문화다.
출근 지옥을 벗어나고자 만든 1만2000여 곳에 달하는 시티바이크라는 푸른색 자전거 대여소 역시 뉴욕 문화다. 동시대 뉴요커들의 생각인 정서로서의 시민 의식 역시 뉴욕시의 정체성을 보여 주는데, 다른 도시의 거주자들에 비해 바쁘고, 외지인들에게 덜 호의적이고 쌀쌀맞아 보인다.
도시마다 형성되고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이 다른 만큼 도시의 구성 형태와 기반도 다르다. 그런 개별적 특징이나 특색이 산업혁명 이후 또는 산업화 이후 근대화 시기를 거치면서 높은 건물과 넓은 도로, 사람보다는 자동차 중심의 도시를 만들면서 거의 모든 도시가 자신만의 특징이 훼손되었다.
건강 도시는 공공성이 있어야 한다. 공간적으로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 부분은 물론이고 사적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사적인 부분까지를 포함한다.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그만큼 큰 의미가 있다.
건강 도시는 운동모임처럼 따라올 것을 강요하는 공공성이 아니라 참여하는 주민들에 의해 만들어져야 하며, 참여하는 주민들이 편해야 하고 해당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있어서 지역 주민의 자랑스러운 표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건강 도시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그것이 건강 도시 정책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 목표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을 통해 건강한 삶의 가치를 경험하고 그러한 경험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건강 도시 운동의 진정한 의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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