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날리는 먼지 티끌처럼, 잡기 힘들고 어렵고 불확실해서 어수선하고 어지러운 세상살이 일이나 시련에 어떻게 대응하며 살아가야 할 것인가? 나는 그냥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출발선을 떠나듯이 망설임 없이 기꺼이 부딪쳐서 시련을 극복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 과정의 어려움은 나를 단련시킬 것이고, 그런 시련 극복 과정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도 분명히 넓어지고 또 그만큼 더 성장할 것이다. 결국 우리 삶의 거의 대부분은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은 오늘 우리의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들, 즉 사람이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베푸는 배려와 헌신은 구성원 서로가 공동체에 헌신적으로 기여하고 모두의 감동으로 이어지는 피드백으로 선순환하게 된다.
지나온 과거는 선택의 연속이었다. 내일 다시 기상해도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 돌이켜보면 지나온 시간은 잘 정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지나온 시간 속에서의 선택은 항상 불확실하고 늘 힘들었다. 그때 잘못된 결정을 했다면 지금은 존재하지도 못했을 것은 확실하다.
끊임없는 선택의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을 위한 바탕은 뭘까? 내가 찾은 답은 관찰이다. 왜 관찰인가? 세상 모든 것이 순간의 멈춤도 없이 지속적으로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대부분이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는 것은 이 자체가 바로 자신에게는 생존이기 때문이다.
내가 심장이라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과 헌신으로 나를 받쳐 주는 가족들, 그리고 내 일처럼 일하는 간호사들, 또 내가 잘될 때는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힘들어 할 때는 함께 슬퍼해 주는 친구들이 심장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혈관처럼 나에게 세상에 바르게 잘 살아남으라고 격려해준다.
마라톤 대회에서 다른 주자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계속 앞으로 달려나가야 하듯이, 앞서 나가기 위해서 두 배는 빠르게 달려야 하는 세상에서의 삶이 지겹지 않고 오히려 즐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나를 지지하고 함께 활기차게 달려 주는 사람들의 강한 심폐지구력 때문이다.
치열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내가 그나마 성취할 수 있었던 경험들은 어느 것 하나도 나만의 것이 아니다. 내가 잘 달릴 수 있도록 받쳐 주는 사람들에게 나 또한 격려가 되는 피로회복이 빠른 삶을 활달하게 살아가는 것이 그 분들에 대한 진정한 예의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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