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 자신을 지키고 보존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일이 나의 본성에 가장 근본적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도 연민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우리는 인생의 많은 부분을 성취의 사다리를 오르는데 할애하고 있다. 성취의 사다리에서 끊임없이 평가받고, 때로는 필요한 수준까지 오르지 못해 좌절하곤 한다. 나 자신의 내면의 소리보다 부모나 사회 전반의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내면화하고 있다.
그 결과 자신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갖지 못하게 된다. 수면, 음식 그리고 운동 등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을 간과한 채 피곤할 때에도 휴식을 취하지 않고, 스스로 더욱 혹독하게 내몬다. 자신을 마치 사회라는 기계의 일부 구조물로 대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에 시달리고 우울감에 빠져 있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더 뛰어난 사람이 되고, 더 많은 것을 성취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성공의 기회를 모두 붙잡아버렸다면, 그들이 성공의 회전목마에서 떨어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성공의 가능성이 희박해 보일 때는 우리는 스스로를 실패자나 사기꾼이 되어버린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자신을 혹독하게 평가하고 대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 부족하다. 다른 사람의 평가나 인정을 받지 못하면, 자신을 가치 없고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실패자로 믿는다.
자신을 연민하는 사람은 스스로의 부족함은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되 자신을 비난하지는 말아야한다. 나에게 닥친 어려움을 친구나 친척을 보살피듯 스스로를 보살피고 인정을 베풀 수 있어야 한다.
자신에게 뭔가 충분하지 못함을 느끼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이런 감정이나 한계를 가질 수 있음을 스스로 상기시키고, 힘든 일이 있으면 다른 사람도 비슷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울적한 마음이나 감정이 일어날 때는 이를 거부하거나 회피하려고 하지 말고 호기심을 가지고 그런 감정을 받아들여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집중할 때 가장 기쁜 것처럼 바로 나 자신에게 집중해 보는 것이다.
내가 두려움이나 장애, 혹은 그것들에 대한 저항을 이해하고 없애기 위해 노력할 때 연민도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다. 실천하기 가장 어렵고 또 용기가 필요한 것 중에 하나지만, 동시에 나 자신을 가장 잘 치유해주고 정신을 고양시켜주는 것이기도 하다.
나 자신을 연민한다는 것은 결국 자기 수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말이다. 자기 수용 자체가 나의 나약함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갖는 것이고, 내가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상처 받기 쉽고 한계가 있는 사람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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