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아가면서 모르는 것도 있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어수룩하게 당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그런 자신의 실수나 좌절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숨기고 회피하려는 데서 인생살이의 괴로움이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잘한 것이든 못한 것이든 내가 살아가면서 한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마음으로 도전을 했든 실패한 것은 실패한 것이다. 내가 그것을 부정한다고 해서 실패가 성공으로 번복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삶을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실패의 재단 앞에 무릎을 꿇고 나 자신의 서투르고 부족한 준비에 미소를 보내고, 나 자신의 무능과 친구가 되어보는 것이다. 비틀거리며 넘어지면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냥 웃어버리고 다시 일어나면 그 뿐이다.
그런 모든 것을이 내 삶의 드넓은 바다 속에서 일렁이는 완벽하게 소중한 파도들이다. 그런 파도들은 완벽한 시간이 지나면 밖에서 구하거나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라는 존재 안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나를 현실적이고 친근한 존재로 만들어주며, 그 자체가 바로 완벽한 삶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내가 죽을 때도 세상은 그렇게 남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어울려 조화를 이루는 멋진 모습으로 말이다.
어리석고 오래된 자아와 어떤 이미지와도 일치하지 않고 따라잡을 수도 없는 세상살이에서의 무능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도 좋은 삶의 방법이다. 영혼의 혼수상태에 빠지기보다 한번쯤은 나 자신의 잘못된 삶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스스로 망가져도 좋고, 실수를 해도 넘겨버리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좋다고 스스로 나 자신에게 허락할 자유가 나 자신에게 있다. 나의 부족함이나 무능은 외부가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생각이나 자책으로 나의 영혼이 인간성과 겸손함을 마비시키거나 결정적으로 유머 감각을 얼어붙게 하지 말자. 무언가를 손에 쥐기 위해서는 지금 잡고 있는 것을 버려야 한다. 잊을 수 있어야 기억할 수 있는 이치다.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실패해봐야 하고, 제대로 바로잡기 위해서는 제대로 망가뜨려야 한다. 완전하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패배해봐야 하고, 강해지기 위해서는 약해져봐야 한다. 내가 옳기 위해서는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궁해봐야 통할 방법을 찾게 되고, 죽을 각오로 임해야 살아날 수 있는 길을 발견하게 되듯이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죽을 정도로 진정성 있는 삶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 절대로 끼워맞추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되는 이유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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