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6-15] 즐거움도 괴로움도 내 삶의 일부다: 번잡한 인생도 관점을 바꾸면 아늑하고 평온해진다
바깥 세상이 종말에 가깝다면 나의 걷는 방법이 바뀔 수도 있고, 노면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목표와 방향은 바뀔 수가 없다. 이 세상을 부정하는 것은 이 세상을 초월하기 위한 것이다. 업을 짓는 것을 멈춘다는 것은 환경이 바뀌면 자연적인 반응은 나타나지만, 헛된 망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사실을 일단 깨닫고 나면 경거망동하지 않고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다. 헛된 망상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기쁨도 슬픔도 초월해야 한다. 헛된 망상을 그만두면 오직 행복만 계속될 것 같지만, 늘 즐겁게 사는 사람은 인생이 술술 풀리기만 해서가 아니다.
살면서 찿아오는 모든 일은 차분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늘 우울한 사람은 인생이 유난히 기구해서가 아니라 살면서 찾아오는 모든 일을 어두운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즐거운 사람은 인생이 경치 구경하는 느낌으로 생각하고 차분하게 생활한다.
반면에 우울한 사람은 인생을 장거리 마라톤쯤으로 생각하고 오로지 앞으로 달리는 데만 집착한다. 자아의식이 강해지고 모든 일에 연연하고 자기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원망한다. 인생은 원래 피곤한 것이다. 차분하고 담담하지만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
내 인생은 나의 것, 내가 누릴 인생의 권리를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 삶이란 원래 번잡한 것이므로 참고 또 참으며 삶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호숫가 풍경을 감상한다는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시시비비를 바라보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마음으로 삶의 다양한 일을 맞이하자. 꽃이 피었다가 떨어지고, 해가 떴다가 지고, 바람이 불고, 새들이 날아가듯 자연스러운 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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