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7-1] 마음 속 두려움을 없애는 7가지 길: 하늘과 땅 사이에 있으면 살아도 기쁘고 죽어도 역시 기쁘다.
불법을 처음 배우는 보살과 처사들은 5가지 두려움을 가진다고 하셨다. 불활외(不活畏)와 악명외(惡名畏) 사외(死畏) 악도외(惡道畏)와 대중위덕외(大衆威德畏)이다. 불활외는 생활이 보장받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고, 악명외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험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며, 사외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고, 악도외는 지옥에 떨어지거나 가축, 악귀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고, 대중위덕위는 자신이 못나게 보이는 것 같아 대중 앞에서 자신감이 없는 것이다.
한 마디로 사는 것도 두렵고, 죽는 것도 두려운데, 살아도 하늘과 땅 사이에 살고, 죽어도 하늘과 땅 사이에 있다. 환천희지((歡天喜地)라는 말이 있다. 하늘을 우러러 기뻐하고 땅을 굽어보며 또 기뻐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하늘과 땅 사이에 있으면 살아도 기쁘고 죽어도 역시 기쁘다.
화엄경 십지품(十地品) 중 환희지(歡喜地)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두려움은 '온갖 무섭고 털이 곤두서는 일을 여의었으므로 환희하느니라.'라고 하셨다. 무슨 까닭인가? 이 보살이 환희지를 얻고는 온갖 공포를 모두 멀리 여의는 것이니, 이른바 살아갈 수 없을 공포[不活畏], 험담을 들을 공포[惡名畏], 죽을 공포[死畏], 나쁜 세상에 떨어질 공포[惡道畏], 대중의 위덕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공포[大衆威德畏]를 아주 다 여의게 된다.
왜냐하면 이 보살이 '나'란 고집을 이미 떠났으므로 내 몸도 아끼지 않거든 하물며 재물을 밝히지 않을 것이므로 살지 못할 공포[不活畏]가 없으며, 다른 사람에게 공양을 바라지 않고 일체중생에게 보시만 하니 험담을 들을 공포[惡名畏]가 없으며, '나'란 소견을 여의어 '나'라는 생각이 없으므로 죽을 공포[死畏]가 없다.
또 자기가 죽어 결코 부처님이나 보살을 떠나지 아닐 것임을 아니 나쁜 세상에 떨어질 공포[惡道畏]가 없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일체 세간에서 나와 같거나 나은 사람도 없으니 대중의 위력을 두려워할 것[大衆威德畏]이 없다. 보살은 이와 같이 공포와 털이 곤두서는 일을 멀리 여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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