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04세의 노학자가 스스로 안락사를 선택하여 호주에서 스위스로 가서 마지막을 삶을 스스로 결정했다.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운 삶에서 죽음까지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에 가슴 진한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의 독립성을 잃어버리면 자존감이 살아가지고, 생명체로서의 의지나 자아에 심각한 결핍감이 올 수 있고, 자신으로 인한 가족들의 수고로움에 대해 미안하고 죄스러움을 느끼며 삶에 대한 균형감을 잃어버리고 빚지는 것처럼 삶을 바라볼 수 있다.
지금 내 몸을 불편하게 하는 신체적 통증이나 고통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실패나 상처, 나약함이나 어리석음의 상징은 더더욱 아니다. 징벌이나 시험, 심지어는 불행이나 삶의 무의미의 표시나 상징도 아니다.
몸에서 시시각각 일어나는 감각인 통증을 둘러싼 고통과 그 통증에 대한 나 자신의 생각이나 심리적인 저항, 그 둘 사이에는 전혀 다른 세계가 있다. 시시각각 나 자신의 통증에 얼마나 많이 마음을 쓰는지, 존재하는 있는 그대로의 감각을 느끼는지가 중요하다.
통증은 단순이 몸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신호일 뿐이다. 산 사람으로서 실패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가 아니므로 통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그것을 수용한다고 해서 꼭 톧증을 좋아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저 오늘 톧증이 여기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일, 다음 주, 혹은 내년에는 통증이 줄어들거나 아예 사라질 수 있을 가능성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결국 통증에 대한 치료법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말은 더더욱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평화가 더 이상은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는 의미다. 미래가 어떻게 되든 나는 오늘 행복을 되찾으려 하고 있을 뿐이다. 통증에 저항하고 정신적으로 싸우거나 도망치고 피하고 외면하면 고통의 희생자일 뿐이다.
고통은 나를 지배할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것의 통제를 받아도 만족하기 때문이다. 통증에 저항하고 없애고 지우고 회피하고 심지어 치유하려는 노력에 집중하면서 오히려 통증에 힘을 더해준다.
거기에는 내적인 폭력이 있다. 그리고 모두 알다시피 통증을 없애려는 나의 노력은 지금까지 실패했고, 저항은 진정한 치유로 이어지지 않았다. 평화와 사랑, 지성과 몸의 치유력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점점 더 분리될 뿐이다.
그런 삶이 나를 지치게 만들고 에너지를 고갈시키게 된다. 고통과의 심리전에서 패배하고 사라져버린 모든 에너지를 떠올려보자. 그것이 나 자신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고 진정으로 치유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이다.
오늘도 흥겨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