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7-5] 마음 속 두려움을 없애는 7가지 길: 세상의 소리와 모습을 멀리서 관조하자
붐비는 도시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슬퍼 보이게도 하고 즐거워 보이게도 하며, 아무 생각이 없는 듯 보이게도 만든다. 한가한 강가를 걷다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면 하늘과 강과 땅이 한 덩어리인 듯하다. 이런 관조가 평온함과 깨달음으로 데려갈 수 있다.
길가에는 들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고 강가에는 파도 소리가 쉴 틈이 없이 반복적으로 몰려오고, 하늘에서는 새들의 날개짓 소리가 들린다. 나를 둘러싼 세상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이런 진정한 모습은 작은 것에 연연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 때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 걸음을 멈추고 이 시끄러운 세상에서 빠져나와 잠시 세상사의 번잡함을 잊고 방관자의 시각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세상이 나의 대상이 되고 나 자신도 관찰 대상이 됨을 보게 된다.
자신이 추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면 나르시즘이 깨어지고 자신의 원래 모습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나 자신을 응시하는 순간 이 작은 일상의 광경이 나이게 지혜를 일깨워줄 수 있다.
부처님의 깨달음도 왕궁 밖에 나깄다가 장애인과 시신을 본 순간에 시작되었고, 관세음보살은 소리를 '관찰'함으로써 깨달음을 얻었다. 관세음이 바닷가에 앉아 파도가 밀려왔다가 쓸려 가는 소리를 듣고 있다가 인연의 진리를 깨달았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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