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너무 그것에 집착하게 되면 이루지 못하거나 이미 얻은 것을 다시 잃게 될까봐 노심초사하게 된다. 이렇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노여워하는 마음을 혐오라 한다.
이런 혐오감은 상대적인 실체가 비영구적인 본성을 지니게 되기 때문에 생겨나는 어쩔 수 없는 변화들에 저항하는 것이다.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지속되는 자아라는 관념은 막대한 노력을 기울여 피할 수 없는 변화에 저항하도록 강요한다.
그렇게 강요할 뿐만 아니라 이런 자아가 안전하고 확실하게 유지된다고 확신하게 만든다. 나 자신을 완전하고 온전하게 느끼게 만드는 어떤 조건을 달성했을 때 모든 것이 바로 그대로 머울기를 바라게 된다.
이런 완전함을 느끼게 하는 것에 깊이 집착할수록 상실의 두려움은 더욱 커지고, 그것을 잃었을 때의 고통은 더욱 심해진다. 혐오는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사건이 예언을 받아 나타나는 일종의 자신실현적 예언이다.
혐오나 과도한 노여움은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감, 만족감을 가져다주리라고 여기는 것들을 얻으려고 할 때 실제로는 우리의 노력이 반드시 실패하도록 우리 행동을 조종할 수도 있다. 강하게 끌리는 사람 옆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그가 봐 줄만큼 정중하고 교양 있고, 자신감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는가? 아니면 갑자기 나도 모르게 혀 짧은 바보가 되고 마는가? 그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 나누거나 즐거워하면 나는 상처받거나 질투심에 불타 나의 고통을 사사로이 드러낼 수 도 있다.
너무 그에게 지독하게 집착해서 그 사람이 나의 극성스러움을 감지하여 나를 슬슬 피하게 되는 정도까지 만들 수도 있다. 이렇게 혐오는 특정한 정신적 구조를 형성하는 뉴련의 연결 패턴을 강화한다. 나를 제한적이고 허약하고 불완전하다고 여기는 방식이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구조화된 자아의 독립성을 악화시키는 모든 것을 위협으로 지각하게 되기 때문에 잠재적 위험을 경계하느라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무의식적으로 소비한다. 아드레날린 몸속을 마구 돌아다니고 심장이 요동치고 근육이 긴장하며 심장박동이 날뛴다.
이런 감각은 모두 스트레스의 증상들로 우울증, 수면 장애, 소화불량, 발진, 갑상선 기능장애, 신장기능장애, 고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등 온갖 종류의 큰 문제들을 불러올 수 있다. 또 순전히 감정적으로 분노와 증오로까지 나타날 수도 있다.
지금 내가 느끼는 불행이 모두 마음 속에서 구성된 이미지를 토대로 한 것임을 깨닫는 대신 다른 사람이나 외부적 대상이나 상황을 탓하고 분노에 사로잡힌 채, 그 모든 것들을 적으로 간주하여 피하거나 공격할 방법을 찾는 등 신념은 잃고 두려움과 허약감에 빠지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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