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잘하려고 너무 용을 쓰게 되고, 긴장을 풀라는 이야기를 하거나 들을 때가 있다. 그런데 긴장을 풀려고 하면 오히려 더 마음이 이리저리 떠다니고, 그런 만큼 몸은 더 웅크려지고 몸과 마음이 함께 굳어지게 된다.
달리기를 할 때도 근육을 완전히 긴장시키거나 이완시킨 상태에서는 잘 달리기가 불가능하다. 잘 달리기 위해서는 근육을 긴장과 이완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 근육을 긴장시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
일상의 삶에서도 어떤 일을 하는 동안 내 마음이 너무 굳어있다면 나 스스로가 그 긴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모든 긴장을 놓아버리면 마음이 너무 느슨해지면서 이제는 졸리게 될 것이다.
살아가는 데도 달릴 때처럼 근육을 긴장과 이완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런 평형 상태를 찾지 못하면 자신의 본성 안에 존재하는 완벽한 균형을 절대로 깨달을 수 없는 것이다.
일단 그 긴장과 이완의 균형점을 발견하면 땅위를 달려가듯 어떤 삶의 측면이든 가볍게 건너뛰어 달려갈 수 있다. 그런 긴장과 이완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결과에 너무 신경쓰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산만해지지 않는다면 마음은 언제나 맑을 것이다. 흙탕물로 휘저어 섞지 않으면 물은 항상 투명할 것이다. 어떤 가르침이나 배움은 삶의 지식과 적용 사이에 균형을 찾거나 그것을 적용할 실질적 수단을 찾아 적절한 방편을 도입하게 되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마음을 깨닫기 위해서 마음을 니용하는 것이 방편이 될 수 있다. 현재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휴식하는 아주 간단한 연습이 마음을 돌아보는 것이다. 어떤 생각이나 기분, 혹은 감정이 일어나도 단순하고 분명하게 그것들에 깨어있는 것이다.
마음이 생각과 느낌, 기분을 만들어 내지 못하게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은 마음의 자연적인 기능이기 때문이다. 태양의 자연적인 기능이 빛과 열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폭풍우가 비와 번개를 만들어 내듯이 말이다.
마음의 자연적인 기능을 억누르는 것은 항상 임시방편이며, 최악의 상황에서는 마음을 변화시키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면 생각과 느낌에 고정되려는 자신의 경향을 본래의 실체인 양 더욱 강화하게 되기도 한다.
바다가 끊임 없이 파도를 만들어 내듯 마음은 언제나 활동 중이고, 늘 생각을 만들어 낸다. 바다의 파도를 멈출 수 없듯이 내 생각도 멈출 수 없다.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은 모든 생각을 한꺼번에 멈추려고 하는 것과 아주 다르다. 단지 생각을 일시 멈추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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