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세상에 폭력이 난무하고, 다른 사람은 나쁘고 자신만이 최선임을 내세우는 이야기들로 넘쳐난다. 그런 폭력들이 내가 아니라 그들만의 문제일지 생각해 본다. 다른 사람은 '악'이고 나는 '선'이므로 그들과 분리하고 마음을 닫는 것이 정당한지도 생각해 본다.
우리 모두가 이렇게 마음과 가슴을 닫고 상대를 밀어내면서 성급하게 내린 판단들이 하나 둘 모여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일상적인 '현실'을 바라보면서 완전히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치유와 변화, 나아가 인간성 자체의 포기다.
세상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미움과 증오가 너무 많이 퍼져 있고, 너무 많은 무지와 악이 판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성장하고 치유하고 변형시키고 그런 변화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벽을 깨뜨리고 있다.
가장 어두운 밤의 지역에서도 빛나는, 심금을 울리는 무조건적인 사랑 이야기는 있는 법이다. 세상의 옳은 것에 집중하면 두렵고 무감각, 무기력하고 분노에 휩싸인 현실을 외면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옳고 그름 너머에 있는 밝은 빛의 영역에 집중하자.
우리를 비추는 빛에 집중하면 눈에 보이는 일시적인 현실이 아니라 가슴 속에서 불타는 세상을 발견할 수 있다. 현실을 인정하지만, 포기를 위한 구실이 아니라 훨씬 더 밝게 타오르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용서하는 기회로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고 배웠던 모든 악에 의문을 품고 내 안의 모든 폭력성을 제거하는 것이다. 아주 작은 촛불 하나가 방 하나 가득한 어둠을 몰아내듯이 우주의 눈에는 크고 작은 것이 없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사람은 세상을 구한다고 하지 않는가!
세상살이 어느 하나 상호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다. 바람에 파르르 떨리는 나뭇잎, 귀에 익은 오래된 노래, 서로 주고 받은 흥겨운 농담, 남은 것은 단 하나 함께 꾸었던 행복한 미래의 희망들이 그렇다.
시시각각 시간이 지날수록 뚜렷했던 희망이 힘을 잃고 희미해진다. 지금 뭔가 잘못된 현실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 될 때도 있다. 그런 경험 속에서 모든 것들이 다시 올바른 미래의 한 장면으로 빠르게 나아가길 갈망하게 된다.
아무리 마음을 각색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전략을 짜고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되짚어봐도 꿈이 깨어지면서 상처받은 열린 마음의 흔적이 상대를 비난하고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현실을 부인하고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할 수 없는 것이 꿈 속에서 사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과거는 놓아버리고 현재의 새로운 현실 속에서 새로운 만남과 관계를 가지도록 초대받았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바라는 사람들이 아니라 현실 속의 사람들이 거기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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