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7-11]마음 속 두려움을 없애는 7가지 길: 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보자
내가 나의 관점이나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동안에도 세상에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단지 내가 모를 뿐이다. 내가 없는 세상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다. 내가 있건 없건 세상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갑자기 기분이 동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친구를 만나러 갔다. 그런데 부산역에 내려 다시 표를 끊어 서울로 돌아왔다. 동네친구와 술을 마시다, 왜 부산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느냐는 질문에 한 답이 바로 '그냥 흥이 깨져서~!"
살다 보면 때때로 어떤 흥이 동할 때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이성을 앞세워 이리저리 재고 판단하며 망설인다. 이렇게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진정한 생명의 흥들이 바람처럼 허공으로 사라져 버린다. 그런 충동이 가장 삶의 본연적 즐거움이자 진정한 나 자신의 모습인데도 말이다.
이렇게 하면 내가 안 될 것 같고, 저렇게 하면 사람들이 싫어할 것 같고, 오늘은 시간이 안 나고, 내일은 또 너무 늦어서 안 될 것 같기도 한 것이 인생살이다. 그렇게 결국 모든 삶의 열정과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아름다운 미인도, 정교한 예술품도, 속세의 명예와 이익도, 그 어느 것도 흥미를 끌지 못하게 된다. 삶 전체가 암흑의 심연에 빠진 듯 미친 듯이 거리를 헤매다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지 확인하기위해 벽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한다. 흥미를 잃는다는 것은 이처럼 무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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