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란 신체 차원에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보다 섬세한 차원에서는 말하고자 하는 욕망을 없애는 것이다. 침묵은 3가지 목적을 위해 실천한다. 기운(氣運)이나 활성에너지를 보존하고, 마음을 침묵시키고, 말의 오용을 피하기 위해서다.
운동을 하듯이 숨을 내쉬면서 말을 하고, 말을 많이 할수록 더 많이 숨을 내쉬어야 한다. 숨을 많이 내쉴수록 더 많은 신체 에너지가 소실되기 때문에 침묵할수록 에너지의 소모가 줄어들어 수명이 길어진다.
마음은 이야기할 대상이 있거나 없거나 항상 떠들고 있다. 혼자 있을 때뿐만 아니라 마음은 항상 상상속에 상대를 만들어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침묵하려는 사람은 마음의 소란을 달가와하지 않는다.
자아로 인식되는 내 마음은 처음에는 젊은이들처럼 떠들고 싶어서 저항하지만, 점차 나이든 어른들처럼 욕망은 줄어들고 저항도 약해져서 내면의 재잘거림도 줄어들게 된다. 내면의 모든 소란이 멎었을 때 마음은 평화속에 안주하게 된다.
침묵을 지키며 가만히 앉아있거나 걷거나 달리는 것은 시간의 낭비가 아니다. 언젠가 마음 속에 평화의 결실을 거두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에고, 즉 자아로 둘러싸인 마음은 모든 것을 '이것은 내것' 혹은 저것은 '네것'이라는 식의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다.
욕망하는 대상을 잃게 될까봐 두려움이 생겨나고 그에 대한 방어의식으로써 마음은 분노를 이용한다. 모든 사물이나 사람이 한갖 자신의 욕망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욕망들이 마음에 보자기를 씌워 사물이니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방해한다.
마음이 자신의 무지를 깨달을 때 지혜가 드러난다. 그러면 마음은 어떻게 자신의 욕망과 두려움과 분노가 고통을 유발하게 되는지를 알게 되고, 집착을 끊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과정에서 점차 마음이 평정을 회복하고 모든 고통과 결별하게 된다.
세상은 보는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달리 해석될 수 있으며, 완전히 다른 세상들이 존재할 수 있고 실제로 존재한다. 모든 것은 그것을 자각하는 나 자신의 의식에 따라 달라진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의식의 한 초점이며, 그 초점을 통해 자신의 세상을 창조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세상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의식의 주파수가 서로 달라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마찬가지로 항상 의식이 깨어 있어서 근원과의 연결, 서로의 상호연결을 자각하는 의식이 깨달은 존재도 있다.
인간 세상은 대개 우리가 마음이라고 부르는 의식 차원을 통해 창조된다. 모든 세상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집단적인 인간 의식이 변화하면 자연과 동물의 왕국 또한 변화될 것이고, 성경에서 말하듯이 "사자와 양이 함께 눕는 세상"이 될 수 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은 대부분 자아라는 에고의 마음을 반영하고 있으며, 에고의 망상으로 인한 결과는 두려움을 피할 수 없다. 집단적 현실은 집단적 인간 정신 속에 축적된 두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내면을 변화시키면 새로운 세상을 살게 되는 이유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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