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7-12]어떻게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까?: 상식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통상적으로 일상 상식이라고 해서 아무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일 때가 많다. 그런데 조금만 깊이 들어가 보면 상식 안에 수많은 오해와 편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식이 우리 시야를 가로막아 수많은 오해와 편견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나의 일상 생활에서 모든 장애물은 나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마음 속이 투명하고 잡티가 없다면 이 세상과 세상 밖 모두를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상식을 벗어던지면 더 심오하고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름철 숲은 푸른 색 일색이지만, 가을에는 여러 가지 울긋불긋 단풍이 들고 겨울에는 앙상한 회색 가지 뿐이다. 색이 없어지는 것이지만 단지 일시적으로 존재하지 않을 뿐이다. 지금 푸르다고 숲은 푸른 것이란 착각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공중을 나는 새도 흔적이 남기지 않는다.
상식을 벗어나지 못하면 그런 숲의 본성에 대한 깨달음을 이해할 수 없다. 마음이 밖으로 도망치면 잡초 속에 있는 것과 같고, 나의 본성을 지키면 안과 밖의 경계가 허물어져 사방팔방이 확 트이게 되는 이치다.
바람은 그저 숲에서 불어오지만 어떤 사람은 그 바람을 맞고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느끼는 것도 같은 일이다. 그것이 바람의 본성이다. 미인은 그저 뼈와 살이 합쳐진 것이고 부처도 나무나 돌이나 쇠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간과하는 것이 우리다. 그것이 존재의 은밀한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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