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자란다. 자라면서 에고의 감각도 함께 자라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 자신의 한계를 경험하고 시험해 보려고 한다. 주위의 여러 가지 대상에 대해 시험을 해보고 그것들이 나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된다.
세상에서의 그런 경험은 나에게 선악, 차가움과 따뜻함, 낮과 밤 등의 차이를 깨닫고, 커가면서 부모의 삶을 본받기 시작한다. 부모의 이야기를 듣고, 말하는 것을 받아들이도 하지만, 진정한 배움은 자신의 경험에서 온다.
불이 물건을 태울 수 있다는 것은 부모의 말을 통해 받아들일 수는 있으나 경험이 없이는 진짜로 깨닫고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그래서 스스로 실제로 뜨거움을 느껴보고 나서야 불은 뜨거우며 나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이가 장작불과 가스불을 다 경험해볼 필요는 없다. 하나의 경험이 완전한 가르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의 경험은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수행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지혜를 쌓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 수행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물네 명이 스승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선 땅으로부터 인내를 배우고, 공기로부터 무집착을 배우며, 공기는 향기와 악취를 함께 싣고 다니지만 스스로는 언제나 그대로 남아있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유기 용매인 에테르로부터는 생물에나 무생물에나 존재하는 영혼을 배우고, 물로부터는 수행자의 순화시키는 힘을 깨닫게 된다. 물이 때묻은 빨래를 깨끗이 씻어주는 것처럼 자신에게 오는 모든 사람을 순화시킨다.
불로부터는 다른 사람의 악을 어떻게 태워없애는지를 배운다. 불은 그 속에 던져넣는 모든 것을 소멸시켜 버리지만 자신은 변하지 않는다. 달을 보면 시간이 맴돌고 있음을 보고, 둥글거나 반쪽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자신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시간은 생사를 의미하지만 영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태양으로부터는 영혼의 고른 분포를 깨닫게 되는데, 태양이 많은 물에 비치는 것과 같이 영혼도 모든 사람의 내면을 비추고 있다.
비둘기 가족은 새끼가 실수로 그물에 걸리면 아빠 비둘기가 뛰어 들고, 엄마 비둘기도 뛰어들어 온 가족이 모두 서로에 대한 집착 때문에 생사의 쳇바퀴속에 갇혀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사자나 맹수들, 심지어 비단뱀까지도 배가 고플 때만 먹이를 찾아 공격하고 잡아 먹지만, 더 이상의 먹이를 찾으려 안달하지 않고 자족하는 모습을 배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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