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8-2] 현재를 사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마음을 다해 하고 싶은 것을 하자
삶은 지금 바로 현재의 일이다. 과거나 미래의 일이 아니다. 삶에 집중한다는 말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삶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어이없는 모욕을 당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좋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관찰하자.
모욕감이 어떻게 생겨났다가 어떻게 사라지는지 그것을 바라보자. 모욕을 당하는 것도 내가 그것을 자각하는 이 순간 뿐이다. 저항하지도 말고 화내지도 말자. 모욕, 질병 등 불쾌한 일이 생겼을 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담담하게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그것에 저항하거나 분노하면 헛된 생각이 더 강해질 뿐이다. 헛된 생각이란 뭘까? 그것이 생겨나지 않았기를 바라고, 또 그것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병은 찾아오면 금방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시간과 과정을 거친 뒤에야 사라진다.
지금 당장 아프고 괴롭지만 그저 이 순간뿐이다. 피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인 뒤 그것이 사라지는 과정을 지켜보면 된다. 사라지면 내려놓으면 된다. 지금 이 순간 한 가지 일을 해냈다면 결과 때문에 근심할 필요가 없다. 그 과정에 찾아오는 모든 순간을 누리고 결과의 득실에 연연하지 않으면 된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갔다가 다시 걸어서 오는 것이다. 목적지란 바로 모든 걸음이 닿는 그 자리다. 한 걸음 한 걸음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 회피하지도 환상을 가질 필요가 없다. 나 자신의 발을 바라보며 한 걸음씩 걸어가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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