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세상의 흐름이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감정적 충동에 저항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말로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겠다"고 하지만, 사실은 내 마음 속 저항감을 숨기기 위해 하는 가면적 행동일 때가 많다.
마음 속으로 저항하는 느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런 저항감이 생길 때면 그냥 거기 있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내 마음 속에서 저항이 만들어지고, 현재의 상황과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어떻게 분별하고 있는지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 분별과 관련된 생각이나 감정의 에너지를 느껴봄으로써 그것이 현상황을 개선하거나 발전시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모든 관심을 지금 현재에 집중하면 무의식적인 저항은 의식으로 변화하게 된다.
나는 의식적이면서 불행하거나, 의식적이면서 부정적이 될 수는 없다. 어떤 종류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불행, 고통 따위든 저항이 있음을 의미하며, 저항은 항상 나의 무의식적인 마음에서 생겨나는 부정적 움직임이다.
지금의 내 기분이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내가 불행과 동화되고 강박적으로 거기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그런 기분이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이 무의식적인 움직임이다. 만일 지금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면 대부분의 부정적 감정들은 허물어진다.
부정적인 감정은 현재의 존재 속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그것은 내가 현재에 존재하지 않을 때 나 대신에 나의 현재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업장조차도 현존 속에서는 그리 오랫동안 지탱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불행이 내 속에 머물 수 있도록 내가 시간과 자리를 만들어 줌으로써 그것을 살아있게 하는 것일 뿐이다. 시간은 불행의 생명줄이다. 지금 현재의 순간을 확고하게 인식할수록 시간의 여지를 제거할 수 있고. 그러면 현재 존재하지 않는 허상인 불행감은 죽어 버린다.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내 마음 속 에너지다. 그것은 나의 의식을 구성하는 기존의 사회 정치적, 경제적 구조를 만들어 내고, 나의 교육 과정과 대중적 매스미디어를 통해 나 자신을 지탱하고 있다.
마음을 내려놓으면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 그리고 이 세상의 다른 생명들에게 고통을 주지 않게 된다. 지구를 오염시키지 않으며, 대립이 있는 상황에서는 존재하지 못한다. 나쁨이 없어야 좋음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이원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아직도 마음 에너지에 의해 충동적으로 움직이는 우리 주위의 많은 대다수 사람들이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지 못하, 존재 에너지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마음의 부정성에서서 벗어날수록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을 보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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