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09.04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대중의 빅데이터에 관한 무시와 부인만으로는 범죄행위를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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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살아가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신문이나 잡지의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지 못하고, 우선은 나중에 시간이 날 때 읽어 보자며 잘라내거나 스마트폰으로 찍어놓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대부분 읽거나 살펴보지 못하고 휴지로 다시 버리게 되는 경우들을 본다.

내가 다른, 아마도 더 즐거운 일상적 과제들을 계속 수행하는 동안, 그런 기록물들이 상호 수동적인 방식으로 나를 대신하여 그런 내용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 자신의 행동에는 전혀 반영이 되거나 실천하지 않게 된다.

이런 행동을 쉽게 그만두지 못하고 반복하는 이유는 생산성은 높이고 피해는 줄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런 수동적인 방식으로 기록들을 이용하게 되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겪는 불안이나 죄책감을 무시하게 할 수는 있다.

나 자신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뽑아 놓거나 내려받은 다양한 삶의 보조 기능이 있는 기록들이나 앱들을 쉽게 잊어버리고 어떤 경우는 그런 행동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신의 게으름을 일부 해소하고 충분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느낀다.

문제는 그렇게 쌓여있는 생활 보조 기능물들은 자신을 그렇게 대접하고 있는 사람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행동들을 무시하게 되는데 초첨을 맞추고 있다. 즉 이런 기록물들을 수집하는 자료에 관한 무시는 거의 이야기되지 않는다.

요즘 디지털 사회에서 우리 개인의 생활들은 내가 내려받는 생활 또는 건강 보조 앱들에 따라오는, 쉽게 말해 앱회사들이 팔아먹은 내 개인 정보들이 완전히 내 생활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가기록물들도 비슷하게 빅데이터의 기능물 역할을 한다.

빅데이터의 도움으로 완전히 새로운 감시 영역이 열린 결과 국가만이 아니라 기업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감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엄청난 데이터 수집 초기에는 누구도 자신에 관해 수집된 자료를 위해 존재하는 시장 가능성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매체가 일상적으로 감시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자신의 자료를 다룰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앎의 부족보다 그 앎에 대한 부인 혹은 거부다. 수집된 자료 관련해서 우리는 중병에 걸렸다는 말을 들을 때의 거부감 비슷한 부인 전략을 사용한다.

개인 자료들이 오용되는 것을 목격하거나 그런 일에 관해 읽은 사람도 자신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내 자료가 국가나 기업에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개의치 않을 수도 있다.

누가 자신의 전화 대화를 엿듣는 것은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나의 신체 자료가 건강 상태나 임신을 추적하는 기기에 기록되는 것은 상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정보들이 돈으로 거래되며 쉽게 정부나 기업들에 넘겨지고 유용되고 있다.

자료의 불투명성을 강화하고, 알고리즘을 비밀로 유지하는 것 자체가 전략적 무지에 기여하며, 알고리즘의 작동이나 채굴이 낯설고 불투명함으로써 여기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다수를 상대로 무지 속에 둠으로써 자신들의 이익을 얻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시원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수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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