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08.27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강한 신념이야말로 거짓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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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에 반대하고 있는 사람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되면 그의 반대는 사람들에게 아무 자극도 주지 못하게 된다. 그가 정말로 자신의 의견에 확신이 있어서 반대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때 사람들은 자극을 받게 된다.

반대하는 사람의 주장에 진정성을 느끼기 때문에 모두들 진지하게 검토해볼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지 못할 경우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회자가 "자 이제 다 집어치우고 다함께 술이나 한 잔 합시다."라고 조롱섞인 말로 분위기를 바꿀 것이다.

우리 나라 진보적 이념주의자들이나 개념적 개인팬덤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이다. 겉으로 볼 때는 떵떵거리고 잘 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상황이 그렇지 못한 데도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마치 화려한 유람선에서 잔뜩 겁을 집어먹고 있는 어떤 여행자처럼 보는 것이다. 유람선의 승객 중 누구도 그토록 도도하게 파도를 가르던 배가 우리 나라의 외환위기(IMF)사태나 세월호 사고처럼, 또는 유명한 타이타닉호처럼 침몰해버릴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경제학자들 사이의 분위기도 조용했기 때문에 정말로 경제위기가 닥친다하더라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어떤 해난사고가 나더라도 틀림없이 극복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그렇게 보이기도 했다. "우리 나라의 경제는 기본이 튼튼하다" 총리의 말도 그랬다.

부정적인 일부 학자들이 전체의 파티 분위기를 망치고 있었고, 거품이 터질 것이라는 경고를 하는 사람들을 허구헌 날 경기 침체 같은 염세적 비관주의를 전파하고 있다고 낙인 찍어 왕따시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엄청난 파멸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순간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고위 공직자들은 그런 불운은 우리 같은 경제상황에서는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큰 소리만 땅땅치고 있었다.

결국 이번 의정 갈등의 결과도 이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의료계의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심각한 오판을 내릴 수 있는지 나는 이해가 잘 되지 않지만, 나 또한 일개 일반 개원가 출신 의사로서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힘들다.

단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전문가들과는 다르게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그들은 고려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실 상황을 보고 있다. 의료 사회 전체를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우리 나라 의료보험제도는 1970년대 중반 초기 산업화 시도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있을 때 남북한 이념 대결이 한창이었던 시절에 전혀 의료계의 의사와 상관없이 정치적 이유로 인해 갑자기 이념 전쟁의 한 수단으로 변형되었다.

오늘도 흥겹고 시원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화요일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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