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08.22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니코틴이 세상에 새로 태어날 태아의 두뇌 발달을 망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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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이 세상에 태어나면, 태아 기간 동안 뇌에서 발생한 수백 만에 이르는 올바른 뇌세포들의 연결들은 특정한 임무를 맡을 준비가 완료된다. 그리고 세상의 요구에 맞추어도 보고, 옹알거리고, 기억하고, 주고 받는 식의 몸을 움직이는 등의 업무를 부여 받는다.

그 과정에서 사용되지 않는 뇌세포들의 시냅스 연결은 결국 소멸된다. 우리 뇌는 언제 어디서든 적절한 자극이 없으면 죽고 만다. 하지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면 뇌세포의 시냅스 연결은 새로운 가지를 치고 연결을 형성해 나간다.

이렇게 생존한 뇌세포들은 시냅스 연결을 통해 매우 빠른 속도로 발화한다. 특정연결을 통과하는 뉴런의 활성화가 많아질수록 그들의 통로는 더욱 강해지게 되고, 이런 수많은 교환들이 뇌 전체에서 계속 일어나게 된다.

뇌세포 사이의 신경망들은 유전적 구조, 환경, 우리가 제공하는 경험, 현재와 미래에 걸쳐 두뇌에 입력될 활동들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결정되게 된다. 우리가 순간순간 행하는 모든 일들이 신경망의 조직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태아의 두뇌 발달은 이렇게 환경에 지극히 예민하며, 대부분의 임산부는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 가해질 수 있는 위험을 잘 알고 있지만,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정확하게 깨닫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예를 들어 부모의 직간접 흡연이 우리 사회에서 임신기간 동안 가장 흔히 노출되는 약물일 것이다. 수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임신부의 2,30%는 여전히 흡연을 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담배 연기 속의 니코틴은 혈관의 수축을 일으킨다.

이런 혈관 수축의 결과 자궁과 태반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줄어들고, 태아의 심장박동과 호흡 운동을 줄이고 일산화탄소에 노출시키게 된다. 그 결과 조산하게 되거나 저체중으로 태어날 위험성을 크게 높인다.

비흡연 임산부에 비해 유산율이 1.7배 높으며, 조산의 위험성은 2.3배나 증가한다. 임신기에 흡연을 한 어머니가 낳은 자녀들은 지적 장애를 가질 확률이 50%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임신한 여자가 담배를 피울수록 지적 장애의 가능성은 커진다.

중요한 것은 흡연자 어머니의 자녀들은 주의력결핍장애도 세 배나 늘어나고, 영아 돌연사 증후군도 더 높다. 태아기에 어머니가 대마초를 피워도 비슷한 영향을 받는다고 하며, 이런 위험은 모체 혈액의 특정 물질들이 자궁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니코틴이 실제로 태아에게 집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조사도 있고 심지어 어머니가 경험한 것보다도 더 높은 약물 수준에 아이가 노출되기도 한다. 이런 니코틴의 태아 뇌에 의한 직접적 연관성은 증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뉴런의 자연스런 이동과 상호 연결, 태아 발달 시기에 이루어지는 적절한 가지치기를 방해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또한 니코틴이 도파민 체계의 기능을 저하시켜 도파민이 태아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임신은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 신비하고 위대한 작업 과정이다. 이 시기에 새롭게 우리 곁에 오는 태아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적절하고 안전한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 해야할 숭고한 임무이기도 하다.

오늘도 흥겹고 시원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처서 절기의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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