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이 받는 적절한 보상은 종류에 관계 없이 명예이며, 그런 명예가 기쁨보다 더 적절한 목표이며,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가지게 되는 자부심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자신의 삶의 모습을 바탕으로 받게 된 명예이기 때문이다.
그런 명예의 근원이 되는 삶의 가치가 실제로 고귀한 것이라면, 제대로 부여된 것이고, 우리는 가치 있는 무언가를 달성했다는 믿음에 어느 정도 정당성을 얻게 된다. 그렇기는 하지만, 명성이나 영광 등은 비열하지는 않아도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존한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달려있다는 말은 내적이 아니라 외적인 것으로 분류되어야 한다. 누구나 명예를 추구할 수 있고, 마땅히 누길 자격도 갖출 수는 있지만, 과연 명예를 얻을지의 여부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의 인식과 가치관, 때로는 변덕에 달려있다.
스스로 자신의 삶에 명예를 부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그런 고귀한 자질 자체에 명예를 부여하기보다 자신의 후원자들에게, 때로는 독실한 성직자 등 그저 자기 기분을 좋게 해준 사람에게 명예와 갈채를 주거나 보내는 경향이 있다.
이 때는 받는 명예는 선물이라기보다는 구입한 물건의 가격에 더 가깝다. 전쟁에서 패한 장군보다 승리한 장이 더 많은 명예를 얻는다. 진 장군이 실은 더 지략이 뛰어나고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평가는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예는 우리의 정치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자신이 착취한 그 대중들에게 자신의 일부를 자비롭게 환원함으로써 명예를 얻기도 한다. 대중은 때로는 전혀 영광스럽지도 않고 명예롭지도 않는 대상의 독특함에 엄청난 명성을 기꺼이 주기도 한다.
인기 있는 연예인이나 정치인들들, 프로 운동선수들에게도 단지 그런 독특함 하나 때문에도 엄청난 명성을 주기도 한다. 그만큼 대중들은 하찮은 것이 정신 없이 사로잡히고, 그런 하찮은 것들을 만들어낸 사람에게 엄청난 명예와 부를 기꺼이 쏟아준다.
어떤 집단이나 이상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기술을 노골적으로 팔아넘기는 프로 선수들이 대표적 수혜자들이 되는 경우도 많이 본다. 부와 명예, 그리고 영광 등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공정한 말은 기쁨과 마찬가지로 행복한 삶에 기여한다.
하지만 그 자체가 바로 행복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 본질적인 문제다. 개인의 탁월성이나 영웅적 행위도 지속적인 행복의 일부가 되는데, 이런 자질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이 행복을 배가시키기도 한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개인적 탁월성에 대한, 초인적인 노력과 지략을 동원하여 그 누구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하게 만드는 근원에 대한 보상은, 다만 탁월성 자체를 소유하는 것이다. 우리가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자신에게 속한 자질 때문이다.
엄청난 가치가 있는 대단한 예술이나 문학적, 과학적 작품이나 논문, 이야기와 철학적 저술 등의 창조 능력은 그 자체가 바로 선물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찬사를 무가치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비현실적이다.
다른 사람이 건넨 선물 같은 명예와 찬사는 때로 행복의 일부가, 심지어 중요한 일부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삶에 덧대어진 사물들 그 자체가 행복의 총합이나 대체물이 될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화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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