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은 덕이며, 혼자 잘난 체가 아니라 올바른 품행이고, 허영과 거짓은 덕이 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자존감이 있으며, 이것이 사회 공동체 생활에서 어떤 사람을 부를 때 필요한 예의의 신중함과 중요성을 제공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고정된 규칙은 필요 없지만, 특정 상황이나 격식을 갖출 언행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호칭 같은 것은 거의 필요하지 않다.
특히 친한 느낌을 준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이름만 부르는 것은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잘 알지도 못하는 성인들의 관계에서 이름만 부른다는 것은 지양해야 할 습관이다. 경우가 어떻든 모르는 사람이 내 이름만 부른다면 무시당했다고 느끼게 된다.
이런 거짓된 친근함은 애초에 의도했던 친밀함이나 평등함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지도 않는, 당사자만 알고 있던 개인적 우월감을 드러낼 뿐이다. 역지사지라고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보기 어렵다면, 잘 모르는 사람을 부를 때는 "씨"나 "님"이 좋다.
물론 이름만 부르는 것이 진정으로 친근하다는 표시가 되는 아주 어린 친구나 직장 근무자처럼 이름만 소개하는 경우는 예외가 된다. 명찰에 성이 빠져 있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님"자를 붙여주는 것이 좋다.
그런데 어떤 사람을 직원이라는 이유로, 또는 자신이 습관적으로 이름만 부르는 사람의 직원이라는 이유로 이름만 불러도 된다고 지레 짐작하면 안 된다. 친한 친구가 그 직원의 이름만 부른다고 나 또한 그렇게 불러도 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라는 말이다.
오래 알고 지내는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그가 자신의 비서를 소개할 때 이름만 불렀다고 하더라도 내가 부를 때는 "양"이나 "군"을, 확실하지 않으면 "씨"라 부르는 것이 바람직한 호칭 자세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사회에서 중요하지 않는 직책을 맡은 사람들을 대할 때도 항상 적용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서 잘못될 일도 없다. 사회에서 만나는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기술자들은 사람들이 자신을 격식에 맞춰 불러주는 것을 전혀 이상하지 않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먼저 상대의 이름만 부르는 것은 그 사람이 낮은 사회적 위치에 있음을 분명히 하는 셈이니 그렇게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갓 결혼한 젊은 사람의 배우자를 부를 때는 반드시 "님'이나 "씨" "부인"이라는 존칭을 사용하자.
"씨"라는 표현은 언제 어디서나 모든 호칭에 사용되며, 어떻게 쓰이는지는 판단의 문제다. 고정된 규칙은 없지만, 두루뭉실 부르거나 쓸 수 있는 안전하고 정확하면서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호칭이다.
"선생님"이라는 호칭도 전혀 모르든 아니든, 가까운 친구가 아닐 경우 상대 남자를 부를 때 사용해도 잘못될 일은 없다. 대화를 나눠야 하거나 뭔 가를 물어봐야 할 상대가 전혀 모르는 남자일 때는 "선생님"이라 부르는 것이 맞다.
이런 호칭을 사용함으로써 우리는 상대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의미들 전달할 수 있다. 특히 이것은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상황을 용이하게 하고 기분 좋은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게 만드는 정중한 표현이 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답고 시원한 금요일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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