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걷기나 달리기에는 특별한 장소나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아무런 방해 없이, 날이 밝던 어둡든 상관 없이 주로 한강가나 야산,집 주위 대로변으로 나간다, 폭염도, 얼어붙은 하늘도, 누구도 나를 막지 않는다. 나의 즐거움에 끼어들 수 없기 때문이다.
자주 다니다 보면 겁많은 까치나 비둘기 등 새들도 피하지 않고 그냥 눈만 꿈벅이며 약간의 긴장은 하지만 노래로 인사를 하는 등 제 할 일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는 훌륭한 사람으로 태워나길!' 기도해 준다.
자신의 삶을 즐기는 동물들을 보면 순진하고 착하기만 한 어린 아이들을 보는 양 그냥 즐겁다. 행복한 주위 생명체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자신의 행복감을 높이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사랑과 우정에도 무감각하고 타고난 차갑고 이기적인 가슴으로 주위 사람들과도 어울리지 못한다. 아무도 쫓은 이는 없지만, 그저 즐겁고 기쁨에 겨워 자연 속 빈 자신만의 공간을 가로질러 달려가는 다람쥐들은 잠깐 멈추지만 항상 달릴 준비가 되어 있다.
폭염의 한낮 더위에도 모두가 자연의 호출에 응해 자신만의 춤과 노래로 삶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친절하고 포용력 있는 자연은 수 많은 환희의 장면마다 보는 이들에게 희열감과 축복을 보내 준다.
이런 자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의 기획을 우리 인간들이 어떻게 감히 꺽거나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 말이다. 환희의 장면들은 그런 즐거움을 만끽하길 원하는 자비심 충만한 사람들에게는 다시 없는 행복과 기쁨으로 전해진다.
굽 높은 신을 신은 잰 발걸음의 사람들도 있지만, 아무 것도 신지 않은 맨발의 건각들도 있다. 구불구불, 울퉁불퉁한 길표면에 걸맞게 발바닥을 자유자재로 맞춰가며 발이 닿거나 지나치는 모든 것 하나하나를 다 알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항상 꾸미지 않는 단순한 자연을 그대로 대하면 맨발로 길위를 걷는 사람들을 보듯 일종의 원시적 이방인을 보는 듯한 감정에 잠길 때가 있다. 너무 과한 듯, 또는 부족한 듯, 딱한 듯, 안타까운 듯...그런데 정말 아름답고 씩씩하다.
뭐 에어컨 켜진 차 안 가죽 소파에 앉아 편안하게 이동하는 사람들이 땀에 옷이 흥건히 젖은 채 땡볕 아래를 휘휘 느리게 걷거나 달리고 있는 내 초라한 행색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도 비슷한 면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든 자연 속을 두 발로 즐기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 많이 느끼고 공감하며, 밝은 기운들로 가득찬 마음으로 우리 자신만의 멋지고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의 삶을 살아 가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화요일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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