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는 우리 몸 속에 여러 가지 독특하고 환상적인 작동 기전들을 장착해 놓았는데, 그중 하나가 뇌세포들 사이의 경쟁이다. 기억창고인 해머에서 새로운 줄기세포들이 만들어지고, 뉴런으로 발다해서 필요한 곳으로 이동한다.
다른 신체부위의 세포들과 마찬가지고 뇌셒도 자신의 임무 수행과 관련해서 모두 능력이 똑같지는 않다. 그래서 진화는 제일 강한 뉴런들이 뇌유래신경세포성장인자를 받아들일 연결점들을 더 많이 설치해 놓았다.
그래서 이 뉴런들은 약한 경쟁자들과는 달리 이 '강장제'를 더 많이 섭취함으로써 더더욱 힘이 강해져서 성장과 세포의 세분화를 강화하고, 시냅스 형성과 수상돌기 가지의 증가 속도를 촉진하게 된다.
또 세포에 자극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의 작용을 강화하여 뉴런들 간의 소통을 지원하기도 한다. 특히 뇌유래 신경세포 성장인자의 활동성을 강화하여 뇌세포가 강해지고, 세포들 사이의 소통력이 최상으로 만들어 간다.
진화가 이런 과정을 마련해 놓은 것은 짐작만 가능하다. 만일 기능이 떨어지는 약한 뉴런이 뇌 기능체계에 관여하게 되면 우리 뇌 체계 자체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인지 기능과 정신 활동이 최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더욱 강력한 경쟁자들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약한 뉴련들의 수용체에는 다른 물질들이 접속하게 되고, 그를 통해 세포체 내에서 약한 세포들의 자폭, 즉 세포 자살을 유도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이 작동하게 된다.
세포 자살은 우리가 보기에는 참으로 특이한 현상인 듯하지만, 우리의 정신적 심적 건강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다.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하지 못하는 약한 뉴런들은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생겨나는 이유도 발달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과정일지도 모르지만, 뇌속에서는 이런 뇌유래 신경세포성장인자들의 작용이 요동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 않을까?
충동적인 행동을 자주 보이는 격한 사춘기의 아이들에게 이런 신경세포 성장인자의 수치가 낮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운동이 그런 청소년들의 충동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많은 연구들이 증명하고 있다.
요즘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는 아이들도 많은데, 주의력을 지속하고 순간적인 충동을 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비정상적일 정도로 과도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도 운동을 충분히 하면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보게 된다.
최소 20분 정도의 단기적 유산소 운동만으로도 주의력이 높아지고 충동성은 줄어들 수 있으며, 장기적인 운동은 더욱 효과가 크다. 매일 25분 정도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8주 이상 한 후에 약 70%에서 증상 개선이 나타났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비 피해 없는 금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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