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 중에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이 심한 피로감과 집중력 장애가 지속되며,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두통 및 기억력과 집중력 감퇴, 근육통, 관절통, 목 통증, 목과 겨드랑이 부위의 임파선이 붓기도 한다는 분들이 있다.
하루 내내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으며, 평소 해오던 운동 후에도 피로감이 2시간 이상 지속되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면 일단 만성 피로증후군이라 진단해도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감염성 질환과 면역체계 이상, 내분비대사 이상 등과 같은 여러 요인이 복합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명칭은 1988년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해 처음으로 제안된 이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동료들과 이야기해봐도 진진하게 다뤄야 할 질병이라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없다며 무시하려는 듯한 사람들도 있다.
어쨌던 4~6개월 이상 비슷한 증상들이 지속되면 거의 대부분 불면증이나 두통, 근육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것이 만성피로증후군 진단을 충족시키는 요건들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 탓으로 돌리기도 했던 증상들이다.
건강을 위한 운동의 생활화란 개념들이 사회적으로 도입되고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이런 현상들이 더더욱 주목받기 시작하고, 우선은 건강 상태와 근력 측면에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과 비활동성 사람들 사이에 놀랄만큼 유사한 사항들이 발견되었다.
MRI 검사에서도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들의 근육이 산소 이용 작용을 저해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질병에 대한 운동의 효과를 측정해볼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만성 피로 증후군에 걸렸다고 해서 AIDS 환자처럼 사망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영국에서 시행된 연구에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이 12주간 규칙적으로 산책과 자전거타기, 수영 등 운동을 하면 건강상태가 호전되면서 쉴새 없이 나오던 하품이 줄어들었다.
인지 행동 치료를 통해서 피로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회복에 대한 비관적 태도 등을 교정하주면서 지지 치료 및 다른 상담 치료와 함께 장기적인 치료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지 행동 요법은 일반적으로 활동을 점차 늘려가는 재활 치료와 환자의 생각이나 신념을 다루는 정신적인 접근이 함께 이루어진다.
인지 행동 치료는 흔히 증상이나 질환에 대한 사고, 신념, 증상이나 질환에 대한 행동적인 반응(휴식, 수면, 활동 등)을 변화시킨다. 행동의 비적응적인 패턴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패턴을 지속시키는 특별한 행동적인 계기를 인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더 건설적인 행동을 촉진시키는 전략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접근법의 구체적인 요소로는 활동을 관찰하기 위해서 일기와 숙제를 이용하고, 기능과 수면,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관리를 증대시키기 위한 행동적 전략을 개발하는 방법들이 이용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행복한 월요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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