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은 일정한 즐거움도 있지만, 어느 정도의 두려움 또한 항상 함께 존재하고 있으며, 이런 것들이 우리 삶에 이성적이고 유용하게 작용하는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똑같은 것이라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건전한 사고와 협력을 방해하기도 한다.
특히 다른 종교에 대한 두려움은 이성적이라기보다는 민주적 가치를 위협하고 불신의 분위기를 만들어 비이성적이고 해로운 두려움으로 확대되기도 하고, 때로는 대중을 고무하는 지도자들의 화법에 의해 조종되기도 한다.
어느 지점에 위험이 발생하는지 두려움의 수사학적 이용에 대한 맥락을 따라가다보면, 기본적으로 그 종교에 대한 무지가 원인임을 알게 된다. 종교 경전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종교는 상호 존중의 마음에서 시작되었음을 알지 못한 탓이 크다.
종교적 이론서인 경전에 대한 해석 차이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과격한 해석이 나오게 되기도 하는데, 대부분이 현실적 삶의 상황이나 환경에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무지의 토양에서는 삶에 대한 '가용성의 편견'에 따라 두려움이 뒤틀린 방식으로 작용하기 쉽다. 어떤 종교적 사건들이 세간의 이목을 끌며 위험의 다른 요소를 덮어버리고 배경 확인 없이 쉽게 폭력적으로 변하게 만든다.
한 가지 문제 해결이 전반적인 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듯 다른 문제들을 무시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지지하게 만든다. 가용성 편향의 사촌으로 특히 해로운 것은 현저성과 확률적 가능성을 혼동하는 것이다.
여기서 인종적 편견이 잘 드러나게 되고, 특정 종교인들의 범죄가 사회적 주목을 받아 그들 전체에게 범죄자의 낙인이 찍은 다음에 우리 사회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특정 종교인들에 대한 성급한 추론을 만들어내게 만든다.
설사 특정 종교인들이 범죄자라 하더라도 전체 신자들까지 확대되어서는 안 되지만, 대중들의 의견은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변화는 사회적 갈등 관계에서는 더 빨리 움직이는데, 종교 이론 자체가 모호하고 논란이 많아서 쉽게 판단할 수 없다.
사실 그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정신적 오류가 폭력적이라는 생각에서 도촐된 잠재적 위험이라는 결론은 명백한 오류일 뿐이다. 종교적 문제로 폭력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유용한 방법은 무조건적 배척이 아니라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폭포 효과는 이런 일반화된 두려움을 자극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데, 인터넷이 이런 폭포효과를 쉽게 만들어 낸다. 귀여운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의 영상이 퍼져나가듯 오해의 소지가 있는 해로운 정보들이 자칭 권위자들이나 해설자들의 명성을 타고 신속하게 확산되는 것이다.
우리의 타고난 신경학적 기전들이 두려움을 부추기는 것이다. 우리는 뱀과 같은 형태에 두려움을 느끼듯 숨어 있거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두려움을 느끼도록 진화해 왔다. 공포 영화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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