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음 속으로 밀어내는 것들은 모두가 그들도 역시 나를 밀어낸다. 나의 관심을 받아 나의 의식 속으로 들어오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밀어내기를 반복한다. 그래서 아픈 느낌과 긴장, 공포, 의심, 슬픔과 고통 같은 부정적 감정이 생겨난다.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은 실수나 벌, 혹은 몸에 저항하는 어떤 것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보다는 오히려 나의 자식이나 피와 살, 혹은 나 자신의 분신으로 여기고 그 자체를 수용하고 사랑하고 친절한 관심을 향한 갈망이라 여겨야 한다. 하나의 치유 행위이다.
모든 생각과 감각, 모든 기쁨과 슬픔이 나의 넓고 넓은 공간으로 자신을 데려가주기를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그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자신을 밀어내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항상 그래왔다는 사실을 알아달라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혹은 익숙한 것에 대한 두려움에 마음을 관대하게 가질 필요가 있다. 그것은 미지의 세계가 낳은 자식이다. 수많은 시간의 공간을 넘어 나를 찾아온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사실을 온전히 느끼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생각은 어떤 것도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것이 더 가까이 오게 하고 필요하다면 내 품안에 안아주어도 된다. 나의 몸속에서 활기를 심장의 박동과 같은 알얼한 활기감을 느끼게 된다. 나와 두려움을 구분할 수 없을 때까지.
생각의 활기감을 두려움이라고 부를 수 없을 때까지, 있는 그대로의 즉각적이고 이름 없고 자비로운 생명만 있을 때까지 그런 활기감을 느끼게 되면 두려움이 마치 미지, 즉 확실성의 소멸로 이어지는 틈새임을 알게 된다.
그것은 밤의 광야로 가는 새로운 길을 만든다. 두려움은 내가 미지의 변방에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해준다. 두려움을 밀어내거나 부정적이거나 비극적이라는 딱지를 붙이지 말자. 그것이 거기에 없는 척하지 말자.
그것은 적도 실수도 아니기 때문에 없애거나 바꾸거나 심지어는 치료하려고 서두르지 말자. 아주 예전의 시공간을 거쳐 나에게 전해진 지혜일 뿐이다. 두려움을 완벽하게 두려움으로 느껴지도록 해야 하지만, 그 두려움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몸이 떨려도, 가슴이 흔들려도 그냥 두고 바라보기만 하면, 내가 현재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마음을 열고 또 열어보자. 큰 오해를 받는 두려움으로 하여금 내 넓은 가슴 속에 서 쉬게 하는 것이다. 나와 함께 달리게 놔두는 것이다.
두려움이 거부당하고 있다고 느낄 때면 가까기 다가가 안아주자. 문턱에 서서 공허감 속으로 들어가는 첫 걸음을 내디뎌보는 것이다. 두려움이 나를 흔들고 있지만 그만큼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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