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8-6] 현재를 사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생명도 사라지고 마는데 내려놓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다시 말해 나의 생명이 갈구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부모나 주변의 기대나 시선을 위해, 접대나 헛된 명예를 위해, 인간관계나 작은 이익을 위해 스스로를 틀에 박힌 공식 안에 욱여넣고 행복해야 했던 시간들을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는가?
지금 이 순간이 찰라적으로 사라지기 전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하고, 싫어하는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멀리 떠나자. 계획을 서둘러 완성하고 동경하는 산과 들판을 감상하자. 지금 당장 해야 한다. 왜 어째서 꼭 무언가를 기다린 뒤에야 그것들을 할 수 있을까?
시험이 끝난 뒤에, 돈을 많이 벌고 나서, 회의가 끝난 뒤에..이런 저런 것들이 기다리는 동안 시간의 예리한 칼날이 희망의 날개를 잘라 버린다. 인생의 가치와 의의, 행복은 오로지 온 마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
삶의 압박감 속에서 종종걸음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느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정작 반의 반도 못하고 탄식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내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나의 죽음의 그림자 속에 갇혀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모든 명예와 비판, 득실, 옳고 그름은 아주 사소해진다.
담담하고 차분하게, 유연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언젠가는 사라지고 말 것들이며, 생명도 사라지고 마는데 내려놓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럴수록 인생의 기쁨과 장엄함은 더욱 크게 느껴지고, 세상이 사람 사는 정취가 넘치는 곳임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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