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꿈 속에서 공중을 떠다니던 인상에 사로잡혀 그 인상이 너무 뚜렷한 나머지, 잠에서 깨어나자 침대 아래로 뛰어 내리며 실제로 시도하다가 고꾸라지던 체험을 한 경우들이 있을 것이다. 원시인들에게 이카로스의 날개는 그렇게 형성된 개념일 것이다.
밤의 삶, 즉 꿈이라는 놀랄 만큼 균질적인 무의식의 삶 속에서 형성된 어떤 확신이 대낮의 삶 속에서 그 확증을 찾으려 한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증명해 준다. 몽상에 도취한 어떤 영혼들에게는 낮이 밤을 설명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꿈 속의 비행은 그 순수한 역동적 양상 하에서, 밤의 체험들 속에서 다시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어릴 적 그런 몽상의 가장 큰 인상은 진정한 실체적 가벼움, 전체 존재의 가벼움, 꿈꾸는 사람 자신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본래적 가벼움으로 이루어진다.
그런 꿈 속에서의 본래적 가벼움은 갑자기 주어진 선물인 것처럼 꿈꾸는 사람을 경탄하게 만든다. 모든 존재 전체의 이런 가벼움은 쉽고 단순한 어떤 가벼운 충격으로 활성화된다. 즉 대지에 가볍게 발꿈치가 닿기만 해도 자유에의 움직임이라는 인상을 갖게 된다.
이런 국부적인 운동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지만 꿈이 우리에게 드러내 주는 어떤 가동성의 힘을 우리 내부에 터놓아 주는 것처럼 보인다. 꿈 속의 날개가 달린 듯한 비행에서 다시 땅으로 돌아온다할지라도 즉시 새로운 충동이 공기적 자유를 되돌려준다.
그 어떤 힘이 나의 내부에 존재하며, 또한 그 힘을 촉발시키는 비결을 알고 있다고 확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 것도 염려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런 탄력성을 확신하는 만큼 대지에로의 귀환은 추락이 아니다.
공중을 나는 꿈을 꾸는 모든 사람은 그런 탄력성을 잘 알고 있으며, 또한 자신이 목적성이 없는, 도달해야 할 목표도 갖지 않는 순수한 도약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그래서 대지로 되돌아옴으로써 더 기껍고 확실하며 도취하는 어떤 에너지를 되찾는다.
그런 꿈 속에서라도 한 번 날아보겠다는 열정에 진실로 자양분을 공급하는 것은 대지가 아니라 오직 잠 속에서만 단 한 번의 발길질만으로도 충분히 우리가 지닌 천상의 공기적 본성으로 인해 공중으로 되돌아갈 수 있고, 솟구쳐 오르는 삶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이런 가벼움에의 본능은 밤의 삶 속에서는 활기를 띄게 되는, 비행에의 어떤 본능이 남기는 흔적이다. 공중을 나는 꿈에 날개가 어디에 붙어 있었는지는 기억이 없다. 왜냐 하면 퍼득이는 날개에 대한 꿈을 꾸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퍼득이는 날개짓은 추락을 의미하며, 그 때 팔을 휘저으며 현기증에 저항하는 역학은 자연스러운 몽상적 비행은 율동적으로 퍼득이는 비행이 아니라 도약으로서의 연속성과 전래를 보이는 역동화된 순간의 급속한 창조다.
발뒤꿈치에 동력장치를 달고 솟구쳐 오르는 사람처럼 강력한 추력을 가진 작은 날개을 발뒤꿈치에 달고 있다. 발뒤꿈치로 찾지한 뒤에 다시 도약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주자처럼, 공기의 꿈을 상징하기 위해 잘 달려 있지만 시각적으로 실제적인 의미가 없는 날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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