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주도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항상 잇을 수 있다. 하지만 독립적인 사람들과 마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이 좀 따라다닌다고 하더라도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어떤 사람에게 관심이 있다로 해서 누구나 그것을 표명하지는 않는다.
누구든 자신을 우선순위에 놓지 않는 사람들과는 함께 에너지를 쏟고 일을 할 수 없는 것은 자연스럽다. 남여 간의 연애가 가장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자신에게 그리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
일상에서 사소한 마찰이 있을 때 한쪽이 먼저 상대방을 노려보면 큰 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다. 이때 먼저 다른 사람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행동은 훨씬 공격적이라서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주도적 성격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것이다.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일단 관계가 끝났다면 그 이유를 찾느나 머리를 쥐어짤 필요가 없다. 내가 주도적으로 어떻게 하든 전혀 개입하지도 못한 채 일방적으로 그런 상황을 맞은 것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며 상처를 입는 것은 당연하다.
주류에 속하든 비주류에 속하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공이다. 스스로의 삶을 주관하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태도가 중요하다. 삶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람과의 사회적 교감보다 고독한 길을 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도 동물도 모두 자신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삶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자율성을 잃으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괴로워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체에 소속감을 느낄 때 실질적인 삶의 만족도가 향상된다.
우리가 사회적 집단에 소속되길 원하는 이유가 '사회적 지지'에 있다. 자신을 지지하고 지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자부심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단 개인의 자율성이 줄어들고 집단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된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민족, 인종 등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을 보다 주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삶에 대한 행복감도 더 높아진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다보면 자율성을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집단이나 사회에 소속감을 느끼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에 의해 자신의 삶이 좌우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공동 작업을 하고 협력하는 사회 영역 안에서 유사성과 동질감, 그리고 보다 큰 행복감을 느낀다.
사람들은 서로가 경쟁하고 한 사람이 올라가면 다른 사람이 따라가야 한다. 앞서는 사람이 뒤따르는 사람을 얻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앞선 사람은 부상을 입지만 권력과 결정권을 가지고 뒷사람은 상처를 입고 앞사람의 결정을 기다리게 되는 것이 사회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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