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우리는 항상 상징을 사용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런 상징적인 언어는 중요하지만 또한 위험하기도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용되어야만 한다. 싱징은 본질적으로 언어 너머에 있는 무언가에 나 자신을 개방하기 위해 사용한다.
상징은 시적 언어나 종교적 언어처럼 어느 하나의 이미지로 담을 수 없는 실재와 우리를 연결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징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문자적으로 받아들여 과장하게 됨으로써 하나의 우상으로 변화시켜 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하느님에게 인격적 상징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을 때만, 그것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을 때만 하느님에게 인격적 상징, 즉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같은 상징적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
문자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하느님을 한 사람의 아버지나 당신 이상은 될 수 없도록 만들어서는 안 되며, 진지하고 신중하게 받아들일 때만 그 상징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느님은 그냥 전능하고 사랑 많은 누구가 아니다.
오히려 언제나 나를 감싸고 살게 하며 인격적으로 나를 감동시키고 내게 영향을 주는 상호존재의 신비다. 내가 상호존재의 에너지장의 일부로 맹목적이지도, 생명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인격적인 뭔가를 느끼게 해주는 뭔가다.
우리가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경험하면서 발견하는 두 가지 중요한 특성은 지혜와 자비는 내 삶 속에서 나의 내면을 평화롭게 하는 근거성에 대한 인식과 다른 사람을 돌보게 하는 연관성에 대한 인식이다.
근거성이라 함은 내가 나를 포함하거나 포용하고 있다고 느끼는 나 자신보다 더 큰 어떤 것의 일부이거나 그것에 속해 있다는 의미의 표현이다. 내가 그것을 신뢰할 수 있으며, 그렇다고 해서 영원히 있을 수 있는 곳을 제공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무근거성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나는 그것에 속함으로써 그것이 의지하고 확신할 수 있음을 안다. 이것이 바로 진리이며, 상호존재의 실재함을 깨닫는 지혜라 할 수 있다. 상호존재 자체를 신뢰의 대상이라 말할 수는 없더라도 삶을 달라지게 만든다.
아니 그런 상호관련된 변화성을 인지하고 긍정함으로써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평화와 휴식, 삶을 살아가는 힘을 얻고, 그런 것이 내게 본질적으로 영혼의 인격적 존재를 확인하는 경험이 되고 있다.
친구의 말 한 마디가 내게 삶의 근거를 만들어주고, 지탱해주고, 평화를 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설명할 수 있는 어떤 존재나 사물이 아니다. 그것은 지금 나에게 없는 어떤 힘을 죽고 가슴 벅차게 하고 감사하게 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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