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떠올리는 모든 생각이나 상상, 혹은 형상은 우리 정신 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이미지들이다. 그것이 외부 세상의 단순한 반영이라고 믿는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예외없이 내면적인 정신적 원리를 지니고 있다.
삶은 모방의 예술이기 때문에 지금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사람의 심층적 삶을 모방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한 이해법이다. 삶은 운동, 즉 어떤 가시적 움직임을 모방한다기보다는 비가시적인 힘을 모방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삶과 전개되는 운동에 대해 말하기에는 짧은 글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정신적 삶의 감추어진 힘들을 백일하에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오직 정신심리적 힘들의 현상을 설명하는 시적인 글들뿐이다.
시인들이 바로 인간의 정신이 생각 또는 상상하는 형상이나 이미지 속에서 인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거나, 인간적인 이미지들이면서도 우주적 힘을 인간화하는 이미지들이라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서 그 이미지들을 가볍게 밀어주는 것이다.
우리의 정신적인 삶은 그것이 펼쳐내는 주된 활동에 의해 특징지워지는데, 정신적인 삶은 항상 커지려 하고 위로 상승하기를 원한다. 삶의 정신은 본능적으로 항상 더 높은 곳을 추구한다. 우리가 삶 속에서 생각하는 이미지들은 항상 이런 수직 상승과 관련이 있다.
우리 모두가 상승 활동을 일으키는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내 삶이 나를 가볍게 하고, 나를 들어올리고, 나를 상승시키는 점에서 정신활동의 지배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오직 수직적 축이라는 기준만 갖고 있다.
그런 상승축들은 일종의 공기와 비슷하다. 찬 공기는 내려앉고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간다. 우리 삶 속에서 어느 하나라도 이렇게 가볍게 하는 기능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그 삶은 주저앉아버리며, 우리는 자신의 노예상태로 되돌아가는 상처를 입게 된다.
우리는 직관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사고처럼 닥칠 수 있는 그런 우발적 무거움을 피하고, 상승의 모든 기회들을 한 다발의 꽃처럼 묶어 점점 높아가는 사회적, 도덕적 가치부여를 쉽게 수용할 수 있어야 정상을 손가락으로 만져볼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마치 운동성이 있는 생물이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자극원의 방향에 대해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현상과 같다. 고지를 향한 움직임을 차가운 공기가 뜨거운 전등을 향해 이동하듯 자극원으로 쏠리는 경우에 비유할 수 있다.
삶의 과정에서 이런 고지를 향한 가치부여의 정신 작용은 일부러 추구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의식적 삶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공중 부양은 인간의 위대함에 대한 모든 은유를 수용하고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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