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자아도취가 심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캐나다 요크대학교 소라야 메디자데 박사가 18~25세 남여 각 50명씩 총 100명의 페이스북 사용 형태에 따른 자아도취 성향을 심리 테스트로 측정하는 연구를 통해서다.
심리 테스트는 자기를 얼마나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얼마만큼 주변 평판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측정한 결과, 페이스북을 매일 사용하는 학생들의 자아도취 정도는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 학생들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또 남자는 글의 형태나 내용에 신경을 썼지만 여자는 프로필 사진을 고르는데 더 집중했다. 페이스북 같은 SNS는 온라인에 자기 자신을 비추보는 거울처럼 자신의 외모가 어떻게 나타나고 친구들이 얼마나 많이 ‘멋지다’고 평가하며, 친구는 얼마나 많은지를 중시한다.
그 결과 SNS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과 진정으로 감정을 나누는 것을 피하고 얄팍한 온라인 관계에만 집착하고, 자기가 만나고 싶은 사람이나 친구들만 고르는 성향이 강한 반면, 보통 사람들보다 자존감이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아도취는 깊이 들여다보면 낮은 자존감이 원인일 수 있다는 말이다. 사회에서도 상당한 부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들 중에 자신의 기준을 충족시켜줄 사람을 만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자아도취형 인격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이상형이 갖춰야 할 자질을 마음속에 새겨넣고 다니며, 자신의 미래를 아주 구체적으로 계획하길 좋아한다. 모든 것이 자신의 계획대로 전개되길 소망하며, 자신을 만나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자산, 예를 들어 외모, 재산, 지성, 사회적 지위 같은 것이다.
이중 한 가지라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다른 기준이 나머지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런 것에 대한 세세한 기준까지 만들어 두고 있다. 자신을 멀리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독립적이지 못하거나 나약하거나 심리가 불안정하거나 사이코라는 등 문제가 있다는 식이다.
하지만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떠나는 이유는 자신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도저히 닿을 수 없는 상대의 개인적인 이상에 비교당하거나 외부에서 강요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할 때 따라오는 더러운 기분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함께 만들어 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자신의 생활방식에 맞춰 그 속으로 들어오기만을 바라는 사람과는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신은 아무 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확신하는 사람을 비난할 수 는 없는 노릇이다. 떠나는 외에.
오만하고 명령적이며 억압적이며 모든 호의를 너무 당연히 여기는 자기 중심적이고 자아도취적인 사람들은 현재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결코 실현되지 않을 언젠가 다가오거나 그래야 마땅한 환상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현재 속으로 완전히 들어서지 않는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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