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달리고 싶은 욕구를 절대로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달리기는 매일 일상적인 행복을 느끼게 만들고 질병으로부터 멀어지게 해준다. 내가 한 최고의 생각들은 대부분 달리면서 떠올랐고, 달리면서 떨치내지 못할 어떤 무서운 생각도 없다.
일상에서의 걷기나 달리기는 그저 건강이다. 그래서 걷기나 달리기를 잊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매주 3~5일은 충분한 시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밖에서 달릴 때는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언제나 무엇이든 경계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든 이 세상에서 자리매김되고, 분류되고, 고정되고, 어딘가에 못 박히지 않으려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하면 가명을, 가면을, 투영된 이미지를 늘려간다. 운동하는 사람들도 단순히 건강문제로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완벽한 건강 상태는 결코 다다를 수 없는 것이며, 언제나 건강을 뒤쫓아 열심히 걷거나 달려갈 뿐이다. 아무리 열심히 나아가더라도 결국에는 건강을 붙잡지 못하고 만다. 언제나 한 발 늦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루라도 빨리 걷기나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꾸준히 걷거나 달리기를 계속한다면 가능한 행복에 다가가는 것은 어느 정도 분명하다. 완전하게 도달하지는 못할지라도, 어쨌던 앉아만 있을수록 점점 더 앉아 있게 되고, 결국은 눕게 된다.
달리기는 언제나 완전히 도달하지 못할 행복을 쫒아가거나, 꼼짝 않고 있으면 빠져들게 마련인 불행한 일생 밖으로 달아나기 위한 것이다. 달리기만 하면 모든 것이 잘 돌아가게 된다. 걷거나 달리기 위해 내가 움직이면 모든 것이, 세상이 작동한다.
일상의 삶에서 오직 중요한 것은 움직임이고, 여기서 저기로 이동하며,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다. 무기력하게, 정지 상태로, 나른하게 앉아 있지 않는 것이다. 움직임 자체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때 나를 싸고 있는 세상이 무너진다.
사람들이 세상살이의 무거운 짐에 짓눌릴 때 느끼는 것이 '지쳤다'는 말이다. 그럴 때는 아무 의욕도 없고 움직이고 싶은 마음도 없다. 누울 기력조차도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일상을 벗어나 한 나절 또는 한 시간이라도 야외로 나간다.
대개 기온이 어떠하건, 하늘 상태가 어떠하고 계절이 어떠하건 나는 서울의 거리와 한강, 산길을 성큼성큼 걷는다. 거의 매일, 하루 몇 시간씩, 정해진 여정도 분명한 일정표도 없이 그냥 말 그대로 정처없이 걷거나 달린다.
그냥 기분에 따라, 만남에 따라 걷고 달린다. 서울은 고요하고 호의적이며 지치지 않고 걷거나 달릴 만큼 충분히 넓고, 아는 누군가를 언제나 만난다고 확신할 만큼 좁다. 집에 오면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켜고 글을 쓰기를 좋아한다.
지인들과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이렇게 집에서의 일과 밖에서의 걷거나 달리기는 서로 포개지고 호응하며 서로를 연장한다. 하나의 동일한 삶이 감정과 의혹과 영감이 관통하는 순수한 나만의 주관적 삶으로 나타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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