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모든 순간순간은 모두 그 자체로 시작이자 끝이다. 더 이상 그곳에 있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빈 것은 맞지만, 시작이기도 하고 끝나기도 하는 모든 순간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바다의 파도가 순간적이지만 다른 파도가 일어날 길을 열어주는 것과 같다.
그런 역동적인 마음의 열림을 공하다거나 비었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활발한 마음의 모습이나 본성으로 보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세상을 유지하고 지지하는 것을 불교에서는 법 또는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라고 한다.
그 길은 올바른 삶과 명상으로 삶을 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자기 정화의 끝이 마음의 구속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본성을 찾는 것이지만, 그런 본성에는 어떤 정해진 패턴이 없다는 것이 불교적인 생각이다.
플라톤의 근본 사상인 선의 이데아도 분명히 표현하기 어렵지만 한 인간이 죽어도 그의 생각과 말과 행동 같은 성격의 양상들이 살아남는다는 개념과는 다소 대조적이기도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비유로 이해할 수 있다.
태앙이 빛날 때 그 빛으로 지각 가능한 이 세상 속 대상들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지성의 영역 속의 유사한 것들을 볼 수도 있다. 눈으로 대상과 그 그림자를 보는 데 태양이 조건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정신이 지성적 대상들인 이론과 관념을 이해하는 데에는 선의 이데아야 그 조건이다. 태양과 유사한 것으로 선의 이데아라는 이미지를 지성적인 것들의 원칙으로 본 것은 정말 아주 흥미로운 발상이라 할 수 있겠다.
정신의 명료함 그 자체로서 선의 이데아는 후에 신의 지혜로 발전했고, 현대에도 자연 현상에 지적인 설명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대표한다. 우리가 이해하려 애쓰는 모든 현상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자연주의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이다.
자연주의는 모든 초자연적이라고 하는 것도르고 사실은 자연적인 현상임을 주장하며이성의 발전을 지향한다. 이런 생각은 과학적 연구를 자극하고 철학에서는 명확한 개념에 노력할 것을 독려하게 된다.
태양을 통해 우리는 모든 것을 보고 그들이 존재하고 자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태양은 존재와 다르다 선도 모든 지식의 대상들이 지식으로 알려지고 힘을 가지고 바로 현실적 존재로 끌어내지만 있음 즉 존재와는 다르며 그 힘은 존재를 초월하고 있다.
태양을 직시할 때 오히려 눈이 어두워진다면 선의 이데아를 직시할 때고 눈이 부셔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있음 너머에 있기 때문이다. 그 아래 순간적인 영혼이 있지만 그것의 진정한 본성은 비개인적인 것이다. 이런 것이 불교적인 해석을 즐겁게 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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