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혜는 이것저것에 대한 분명하고 개념적인 지식이기도 하지만, 비개념적인 정신의 지혜로 궁극적 지혜이자 최종적인 불교적 해탈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
망원경이나 현미경으로 무언가를 분명하게 볼 수 있듯이 개념적인 지식이 좋은 사람은 아는 것이 많고 영리할 수 있으나 종종 피상적이기도 하지만, 이런 지식이 많이 있어야 비개념적인 지식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의 관점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지만, 관점 그 자체가 하나의 큰 제약이 되기도 한다. 그런 제약 안에서 수정이 있을 수 있지만, 관점이 없는 비전, 즉 궁극적 진리를 따라가지는 못한다.
개념적인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모든 것을 포함하는 더 큰 그림이 아니라 단지 대상들을 조금 더 큰 관점에서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관점이 없고 대상이 없는 깨달음의 지혜이다.
예를 들어, 태양과 빛에만 집중하면 실재적인 대상의 그림자와 그 이미지만 인식하지만, 많은 것에서 하나로, 덜 실재적인 것에서 더 실재적인 것으로 나아가다가 실재 그 자체를 보는 데까지 다다를 수 있다.
많은 실재적인 것들을 위한 하나의개념 혹은 그것들을 설명하는 하나의 이론 같은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많은 것에서 하나로, 일시적인 것들에서 일시적이지 않는 개념들로 나아갈 수 있다.
많은 둥근 것들로부터 원이라는 하나의 기하학적 개념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에는 이론은 많고 그런 이론들이 서로 충돌한다는 것이다. 어떤 가정에서 이론으로의 변화는 개념에 비개념으로 변화, 그 사이에서 유사점을 찾는 것이다.
세상살이는 누가 의문을 제기하면 다른 사람이 대답을 하고, 그런 대답에 근거나 일관성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상대는 그 즉시 알아차리고 지적을 하고, 틀린 답을 한 사람은 그런 상황을 원통해하면서도 열린 마음으로 더 깊은 의미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런 모든 일이 진지하고 활발하게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때로 웃음이 터지기도 하지만 논리적 일관성을 발견하고 유지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깨달음에서 나오는 논리으 규칙과 형태들에 감탄하고 존경하게 된다.
일상의 삶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과 하는 비판적 사고에서 보이는 논리의 섬세함은 매우 인상적이고 도전의식을 불태우게 만든다. 이 세상에 만물을 이해하는 데는 상대적 혹은 관례적 진리와 궁극적 진리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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