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거리를 걸어가면서도 깨어있는 마음을 발달시키는 훌륭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걸어가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가는 것이 아니라 스치고 지나가는 건물이나 사람들, 나무나 풀들, 하늘과 바람에 주의를 집중하면 마음이 덜 동요된다.
걸을 때 몸이 느끼는 감각과 두 다리가 움직이는 느낌, 두 발이 땅에 닿는 기분, 호흡이나 심장박동의 리듬에 주의를 집중하면 찾아온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진료를 시행하기 위해 마음이 서두르고 있더라도 효과가 있다.
어떤 곳에 서둘러 도착하려고 할 때 일반적으로 따라오는 불안감을 다스리기에 좋은 방법이다. 몸의 감각이나 길을 따라 스쳐 지나가는 사람과 장소, 사물에 집중하면서도 여전히 빠르게 걸어갈 수 있다.
"나는 지금 길을 걸어가고 있다. 지금 어느 건물을 보고 있다. 지금 패딩점프를 입은 사람을 보고 있다. 지금 왼발이 땅에 닿고 있다. 지금 오른발이 땅에 닿고 있다."고 의식적인 자각에 주의를 집중하면 산만함과 불안감은 서서히 사라지고 편안해진다.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마음이 더욱 평화로워지고 안정되고 여정의 다음 단계에 대처할 수 있는 더욱 편안하고 열린 위치에 있게 될 것이다. 단순히 시야에 있는 다양한 대상에 주의를 집중하거나 소리를 방편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운전이나 혹은 집이나 직장에서의 매일의 일상의 경험으로 주의를 가져올 수도 있다. 요리나 식사, 혹은 요리처럼 간단한 일도 수행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채소를 써는 동안 모든 체소 조각의 형태나 색깔에 주의를 기울여도 된다.
국이나 양념이 보글거리는 소리에 집중해도 된다. 음식을 먹는 동안에는 음식에서 풍겨나오는 냄새와 맛에 주의를 집중할 수 있다. 어떤 활동을 하면서 집착이나 혐오감이 없이 단순히 열린 상태로 마음을 휴식할 수 있다.
이 모든 상황에서 대상이 없는 명상 수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 잠을 자거나 꿈을 꾸는 등 잠에 빠져 드는 동안 대상이 없는 명상상태에서 마음을 쉬게 하거나, 졸리는 느낌에 부드럽게 집중할 수도 있다.
잠이 드는 동안 '나는 내 꿈을 인식할 것이다. 나는 내 꿈을 인식할 것이다.'라고 나 자신에게 여러 번 조용히 되뇜으로써 꿈을 명상 체험으로 바꿀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이렇듯 명상은 획일적 수행이 아니다.
모든 개인의 기질과 배경, 능력이 독특하게 조합되어 표현된다. 처한 상황이 어떠하건, 직업이나 지위가 어떻든 모두가 마음의 본성을 깨닫고 무지와 집착과 혐오라는 정신적인 독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오늘도 흥겨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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