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획일적이지 않다. 누구나 기질과 배경, 능력이 독특하게 조합되어 자기만의 색깔과 모양으로 나타난다. 다양한 삶의 형식은 처한 상황이 어떻고 위치가 무엇이든 모두가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무지와 집착과 혐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방법이다.
그런 방법에는 매우 일상적이고 재미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그런 것들이 모두 삶의 핵심이다. 결국 공과 지혜와 자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발전해 가는 데 제대로 된 삶이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에 연결시킬 수는 없다.
평온함과 통찰력과 자비심의 발달 정도는 일상에서 도전 상황에 직면할 때가 되어서야 실제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자신이 살아가는 데 진정으로 힘쓸 필요가 있다. 진리라 해서 기계적으로 수용하기보다 경험을 통해 시험하며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어떤 것은 도움이 될 것이고 어떤 것은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이상의 방법에 즉각적으로 친밀감을 느낄 것이고, 다른 방법은 조금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심지어 어떤 방법은 나에게 전혀 이롭지 않음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지만, 그런 경험 또한 좋은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든 투명하고 고요하고, 자신감과 평화로움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그런 방법들이 나 자신뿐 아니라 내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이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모든 과학적이고 영적인 삶의 목적이다. 나 자신뿐 아니라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을 위해 더 안전하고 조화롭고 부드러운 세상을 만들게 된다.
어떤 일을 하건 처음에는 마음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못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되게 수행하면 마음이 점점 고요해지고 안정되는 것 또한 삶의 일상이다. 바쁜 일상의 삶에서 잠깐 휴식할 때조차 놀라운 깨달음이 일어날 수 있다.
때로는 이런 깨달음이 일어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일을 하려고 앉은 순간 일어나기도 하지만, 가장 흔한 것이 몸과 마음 모두에서 느껴지는 물들지 않는 행복감과 편안함, 그리고 가벼운 환희와 투명함, 그리고 무념무상함이다.
이런 경험이 깊어질수록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사랑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인다. 신체적인 고통의 경험조차 매우 가벼워지고 좀처럼 알아차리기 어려워진다. 모든 일이 구름 한 점 없이 찬란하게 맑게 갠 날의 환한 풍경인 듯 사물의 본성이 드러난다.
세상만사 모든 것이 뚜렷하게 보이고 모든 일이 이치에 맞게 느껴진다. 성가신 생각과 감정조차 이런 마음 완전히 열리는 무념 무상의 경험 속에 자리하고 있다. 자타와 주객, 그 밖의 한계 같은 관념적 구분에 의해 흐려지지 않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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